(왼쪽부터)한국을 방문해 한식 알리기 활동을 벌이고 있는 인도네시아 대학생 파샤 사미아지씨와 에일린 나피투풀루씨가 박기태 반크 단장과 함께 손가락 하트 모양을 만들어 보이고 있다.
“전 세계 한류팬에게 한국 음식을 알리는 홍보대사로 활동하겠습니다!”
한국의 역사와 문화, 한식을 전 세계 2억 명 한류 팬에 알리기 위해 자비를 들여 우리나라에 온 외국인이 있다.
반크 글로벌 인턴으로 활동 중인 인도네시아인 대학생 에일린 나피투풀루 (19·여)씨와 파샤 사미아지(18·남)씨가 그 주인공.
에일린과 파샤는 국제리더십학생협회 아이섹(AISEC)의 인턴 프로그램으로 반크 활동을 선택할 정도로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관심이 많은 청년들이다. 이들은 반크와 스포츠 동아, 한문화재단이 한식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진행 중인 플레이 K-푸드 챌린지(PLAY K-FOOD CHALLENGE)’에도 참가해 ‘21세기 한식홍보대사’ 활동을 벌이는 등 두 달 간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 중이다.
‘플레이 K-푸드 챌린지’는 한류와 함께 전 세계에서 관심이 뜨거운 한국 음식(K-푸드)을 국내외에 알리고 세계인의 챌린지 동참을 이끌어내기 위해 마련한 온라인 숏폼 영상 챌린지이다.
첫번째 주인공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있는 비너스 대학교에서 크리에이티브 광고와 시각 커뮤니케이션 디자인을 공부하고 있는 에일린(19세)씨.
반크에서 50일간 글로벌 인턴으로 일하면서 에일린이 가장 적극적으로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활동을 한 업무 역시 플레이 K-푸드 챌린지이다.
블랙핑크를 좋아하는 한류팬이기도 한 에일린은 전 세계 2억 명의 한류팬이 자신과 같이 한국 음악을 좋아하는 것을 넘어 한국의 유구하고 찬란한 역사, 나아가 한국 음식의 맛까지 좋아할 수 있도록 한식을 세계에 알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에일린은 “저는 한국 음식을 좋아하기 때문에 플레이 K-푸드 챌린지에 참가하는 것은 저에게 신나는 경험이었습니다. 서울에서 순두부찌개를 맛보기 전까지 좋아하는 음식을 고르는 것은 어려웠습니다. 제가 시도한 것 중 가장 좋은 것 중 하나였고, 1분 분량의 순두부 찌개를 홍보하는 영상을 제작했습니다”라고 했다.
에일린이 제작한 영상에는 서울에서 직접 맛본 순두부 찌개 경험과 자신이 왜 그렇게 순두부 찌개를 즐겨 먹는지에 대한 설명을 담았다. 특히 매운 순두부찌개의 맛이 놀랍고 풍부하고 편안함을 줄 수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제가 순두부찌개를 처음 먹어본 곳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있는 한식당이었는데, 순두부와 매운맛, 깊은 육수의 풍미에 순간적으로 빠져들었습니다. 정말 완벽했습니다. 인도네시아에 있는 친구들과 서울에서 순두부찌개를 먹은 경험을 공유했을 때, K-드라마에 자주 나오지만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서 놀랐습니다. 대부분의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우리가 탐구하지 않은 많은 한국 음식들이 있다는 것, 특히 대부분의 한국 음식들이 매우 건강에 좋다는 사실을 모른 채 떡볶이나 김밥 같은 음식들만 알고 있습니다. 저는 이 맛있는 음식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다른 유명한 한국 음식처럼 순두부 찌개도 유명해지도록 열심히 한식을 세계에 알리겠다고 다짐했습니다”라며 순두부 찌개 글로벌 홍보대사를 자임하겠다고 밝혔다.
에일린은 이 외에도 한국 문화를 알리는 영상, 캠페인을 추진했으며, 한국 문화 관광에 관한 더 좋은 정책을 기획하고 청원을 작성했다. 특히 자신의 전공인 예술과 디자인으로 한국 문화를 알리기 위해 반크 활동을 도왔다. 에일린은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일 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문화를 한국에 알릴 수 있도록 기회를 준 반크에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끝으로 에일린은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반크와 같이 나만의 인도네시아 문화를 세계에 공유하고, 특히 한국과 인도네시아 공동의 문제에 대한 기후 문제 해결에 대한 세계인의 인식을 높이고자 노력하겠습니다. 인도네시아에 돌아가더라고 한국을 인도네시아에 더 많이 알리기 위해 노력할것이고, 반크에서 제가 배운 일을 통해 한국과 세계의 문화에 대한 이해를 쌓으며 더 나은, 더 조화로운 세상을 만들겠습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파샤 또한 플레이 K-푸드 챌린지를 통한 한식을 세계에 알리는 활동에 적극적이었다.
파샤는 한식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냉면’을 선택했다.
파샤는 “세계에 나누고 싶은 한식은 바로 ‘냉면’이며, 냉면이 한국에서 가장 독특한 음식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특히 올 여름 한국의 날씨가 매우 더웠기 떄문에 더운 날씨에 어울리는 한국 음식으로 냉면을 소개하는 영상을 제작했다고 한다.
파샤는 냉면 홍보 영상에서 “전 세계적으로 더운 날씨를 경험하는 세계인들이 냉면을 맛보면 그 시원한 맛에 매료될 것입니다. 만약 전 세계 한류 팬이 한국에 방문해 여름 더위를 식히기 위해 시원하고 상쾌한 것을 찾고 있다면 딱 맞는 한국 요리, 냉면이 있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냉면은 특히 더운 날씨에 인기 있는 한국의 국수 요리입니다. 냉면은 전형적으로 메밀, 감자, 혹은 고구마 전분으로 쫀득쫀득한 식감이 있습니다. 상큼하고 차가운 육수나 매운 소스, 냉면의 핵심은 특유의 면발입니다. 반죽을 하면 면의 탄력 있는 질감을 주는 면 제조 과정이 중요합니다. 냉면은 크게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물냉면은 보통 배나 사과와 같은 과일 맛이 나는 담백한 소고기 육수에 제공되는 냉면 요리입니다. 한편 비빔냉면은 고추장을 베이스로 한 소스와 오이, 배 등의 상큼한 토핑을 얹은 매운맛이 납니다”라며 냉면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시원하고 상큼한 물냉면을 좋아하시든 비빔냉면을 좋아하시든, 한국에는 세계인을 기다리는 냉면 체험이 있습니다. 냉면은 단순히 식사 그 이상으로, 시원하게 여름을 탈출할 수 있으며, 한국의 맛을 느끼고 더운 날의 더위를 식히는 완벽한 방법입니다”라고 했다.
파샤는 반크에서 글로벌 인턴으로 일하면서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배우는 것과 동시에 인도네시아의 전통을 한국인에게 널리 공유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 사람들에게 인도네시아 문화를 알리고, 반크의 꿈을 위해 한국의 전통을 세계에 알리며, 인도네시아와 한국의 문화외 역사를 비교하는 홍보 영상을 제작하는 일이 큰 보람이었다고 밝혔다.
파샤는 “반크를 도와 전 세계인에게 한국을 알리는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며, 인도네시아 한류 팬으로서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어떻게든 도우려고 노력하겠습니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