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킬로 광속구’ 채프먼, 공처럼 빨리 달리다 과속으로 체포

입력 2012-05-22 14: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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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의 '광속구'투수 아롤디스 채프먼(신시내티 레즈)이 93마일(약 150km)의 과속 운전을 한 혐의로 체포됐다.

AP통신은 21일(현지 시간) 밤 채프먼이 이날 아침 과속으로 체포되었다고 발표했다. 채프먼은 켄터키 주에서 발행된 운전 면허를 갖고 있었지만, 그의 운전 면허 역시 정지(suspended)된 상태여서 파장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채프먼은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다. 100마일(161.5km)이 넘는 직구를 쉽게 뿌려댄다. 체포됐을 때의 과속운전 속도 93마일도 그의 직구에는 못미친다. 속도는 경기장에서만 즐겼어야 했는데 채프먼은 도로에서까지 스피드를 내려다 체포되고 말았다.

채프먼은 소속팀 신시내티로부터 팀의 새로운 마무리투수로 낙점된 상태였다. 기존 마무리 투수 라이언 매드슨이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하자 신시내티의 더스티 베이커 감독은 좌완 션 마샬을 먼저 마무리로 기용했다. 하지만 이 선택이 실패로 돌아가자 채프먼을 내세웠던 것.

채프먼은 올시즌 22.1이닝을 던지면서 7피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피안타율 9푼3리, 평균자책점 0으로 완벽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채프먼은 지난 일요일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그의 올시즌 첫번째, 생애 두번째 세이브를 올린 뒤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

채프먼은 21일 12시 40분 경 과속으로 체포되었으며, 이 일로 인해 다음 달 6일 법정에 출두해야한다. 채프먼은 이 일에 대해 묻는 미디어의 질문에 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커 감독은 "과속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우리는 그를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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