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여왕’ 김연아에 대해 "교생실습은 쇼"라고 발언해 화제가 됐던 황상민 교수가 “혹시라도 가슴이 아팠으면 너무 안 됐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황 교수는 지난달 30일 이 발언에 대해 김연아 측으로부터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한 바 있다.
황 교수는 13일 SBS '한밤의 TV연예'에 출연해 해당 발언에 대해 “달을 보라고 손가락으로 가리켰는데 손가락만 보는 격”이라며 답답해했다. 이어 김연아에 대해 거친 발언을 쏟아낸 이유를 "상황을 회피한다면 진심이 전달되기 더 어렵지 않겠느냐"라고 설명했다.
그는 ‘교생실습 쇼’ 발언에 대해 "김연아 선수가 했기 때문에 김연아 교생실습은 쇼다. 그 쇼라는 것은 김연아 선수가 갈라쇼를 하는 것과 같은 거다. 퍼포먼스"라고 말했다.
이어 "아내는 내게 '왜 당신이 나서서 한국사회 문제를 지적하고 있느냐'고 말하더라"라고 가족들의 반응을 전한 황 교수는 "심리학자로서 이 사회에서 저의 책임과 역할을 다할 뿐이다.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가 김연아가 나쁘게 잘못되길 바라겠나. 나도 대한민국 국민"이라고 스스로를 변호했다.
"왜 김연아였냐"는 질문에는 "우리 사회 문제나 이슈를 심리 분석하는 과정에서 하나의 예로 든 것에 불과하다. 왜 본인을 예로 들었느냐고 한다면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해 가장 유명한 선수를 예로 든 것"이라고 해명했다.
황 교수는 김연아 선수를 향해 "혹시라도 가슴이 아팠으면 너무 안 됐어요(미안해요)"라며 “김연아 선수 아끼는 마음으로 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가슴 아파하지 말기를. 나 같은 사람도 김연아 선수를 지지하고 후원한다는 생각을 꼭 가지고 김연아 선수가 훌륭한 어른으로 잘 성장하길 바란다"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황 교수는 지난 11일 채널 A '박종진의 쾌도난마'에 출연해 "고소를 취하하라는 것 자체도 쇼다. 내게 창피를 주고 인격 살인을 하겠다는 멘트”라고 직격탄을 날리는가 하면 “이미 자기 기분에 따라서 조절이 안되고 주위 사람을 우습게 생각한다”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사진출처|SBS '한밤의 TV연예' 방송 캡쳐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