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박병호 “홈런왕은 3년 후에나 한 번”

입력 2012-07-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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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스포츠동아DB

홈런 선두권에도 “기록에는 연연 안해”
“올 시즌 목표는 부상없이 풀타임 소화”


넥센 4번타자 박병호(26·사진)는 팀 동료 강정호, 삼성 이승엽, SK 최정 등과 함께 올 시즌 홈런왕 후보로 꼽힌다. 그는 성남고 시절 4연타석 홈런을 치는 등 고교 시절부터 대형타자로 주목 받았다. 당시 박병호의 꿈은 단연 ‘프로야구 홈런왕’이었다. 2005년 많은 기대 속에 LG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기회가 오지 않았다. 6년 넘게 ‘유망주’ 수식어가 붙었던 그는 지난해 넥센으로 트레이드되면서 고정 4번타자가 됐다.

올해 프로 데뷔 8년 만에 홈런왕 기회가 찾아왔다. 그러나 박병호는 서두르지 않겠다는 태도. 그는 “어린 시절부터 홈런왕이 꿈이었다. 하지만 홈런왕은 3년 후의 목표다. 지금은 약점을 채워나가면서 홈런왕이 되기 위한 과정일 뿐이다. 홈런 선두권에 타점도 1위에 올라있지만 기록에는 연연하지 않는다. 올 시즌 목표는 홈런왕이 아니라 부상 없이 풀타임을 소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호는 올해 데뷔 후 처음으로 1군 무대에서 풀타임으로 출전 중이다. 홈런왕 생각 이전에 체력관리, 타격감 유지, 초심 유지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허리 부상에도 불구하고 출전을 감행하는 이유다. 그는 “부상은 누구나 다 안고 있는 것이다. 이 정도로 쉬고 싶지는 않다. 오랫동안 기다려온 4번타자가 아닌가. 기회를 놓치고 싶은 마음은 없다. 절박했던 초심을 유지할 것이다. 트레이닝 코치님이 체력에 맞게 훈련 스케줄을 맞춰주고 선배들도 체력관리 조언을 해준다. 꾸준히 경기에 나가는 선수가 되겠다”며 다부진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대구|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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