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망이와의 동침’ 손아섭은 왜?

입력 2012-08-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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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 스포츠동아DB

롯데 손아섭(24·사진)은 “일단 목표가 있어야 야구가 된다”고 말한다. 올 시즌 그의 확고부동한 목표는 최다안타왕이다. 안타를 하나라도 더 치려 하다보면 타율도 올라가고, 골든글러브 2연패도 가능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이런 손아섭의 각오는 1일 사직 KIA전 9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잘 드러났다. 3-13까지 크게 뒤지자 롯데 양승호 감독은 주전급을 대거 교체했는데 손아섭과 프리에이전트(FA)를 앞둔 김주찬만 남겨뒀다. 손아섭은 9회 1타점 좌중간적시타로 3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팀은 패했어도 내심 할 바는 다했다고 생각했는데 손아섭은 경기 후 맥이 빠졌다. 최다안타 라이벌인 한화 김태균이 5안타를 쳤다는 비보(?)를 접했기 때문이다. 1일까지 손아섭은 105안타, 김태균은 109안타다. 이 반 뼘을 따라잡기 위해 손아섭은 경기가 끝나면 매일 구단 전력분석실에서 CD를 다운받아 간다. 집에서도 자신의 타격폼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손아섭은 2일 “지금은 힘과 감으로만 치고 있는 것이라 불만족스럽다. 올해는 한번도 찾아오지 않았던 완벽한 타격 밸런스를 찾고 싶다”고 밝히며 배트를 놓지 않았다. 덕아웃이든 침실이든 장소불문하고 배트를 곁에 두는, 오직 야구에만 미치고픈 손아섭이다.

사직|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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