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비상!

입력 2012-08-31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30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제25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한국 대 네덜란드 경기가 태풍 덴빈의 영향으로 우천 취소 됐다. 잠실|김종원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우천순연 경기 12G로 늘어나 일정 빡빡
“최악 대비 더블헤더…준PO 중 치를수도”


‘비상상황’이라고 표현해도 지나치지 않다.

태풍 덴빈의 영향으로 30일 예정된 롯데-SK(문학), 넥센-한화(대전), 삼성-KIA(군산) 등 3경기가 모두 우천 순연됐다. 이 3게임은 추후 편성된다. 17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10월 2일 페넌트레이스 종료를 기준으로 잔여경기 일정을 발표한 뒤로 우천 순연된 게임은 이로써 모두 12경기가 됐다. 이 중 5경기는 이미 발표된 예비일에 배정됐다. 나머지 7경기는 10월 3일 이후 펼쳐질 예정이다.

11월 8일 사직에서 개막하는 2012아시아시리즈와 그에 앞서 같은 달 3∼4일 쿠바대표팀 초청 친선경기를 추진 중인 KBO는 늦어도 10월 7일부터는 준플레이오프(준PO)에 돌입해야 나머지 일정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연이은 태풍으로 우천취소경기가 늘어나면서 KIA의 근심은 커지고 있다.

정금조 KBO 운영부장은 “이런 최악의 경우에 대비해 더블헤더를 편성하고, 시즌 최종순위가 이미 결정됐을 경우 추후 편성경기를 포스트시즌 도중 휴식일에 치를 수 있다는 것을 구단에 고지했다. 현재로선 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즉, 1위 삼성이 순위를 확정한 뒤 우천 순연되는 경기는 준PO 도중 치를 수도 있다는 얘기다. 정 부장은 아울러 “10월 7일에는 포스트시즌에 돌입해야 한다. 만약 우천 취소가 예상보다 더 늘어나면 이미 발표된 잔여경기 일정 자체를 또 수정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시즌 막판 연이은 하늘의 심술에 잔여일정 소화가 난제로 떠오르고 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