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뱀파이어의 키스’…20개월 공백 무색케한 피겨퀸의 위엄

입력 2012-12-09 09:4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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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뱀파이어의 키스’

‘피겨퀸’ 김연아(22,고려대)의 위엄이었다. 전설 김연아에게는 오랜 공백도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김연아가 화려한 복귀식을 치렀다. 여왕에 오른 대관식 만큼 인상적인 컴백이었다. 김연아는 8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 아이스스토프트젠트룸서 열린 NRW트로피 시니어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7.42점, 예술점수(PCS) 34.85점을 받아 72.27점을 기록했다. 쇼트프로그램 단독 1위.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 2위에 오른 제니아 마카로바(러시아)의 59.55점 12점 이상 앞서며 대회 우승을 눈앞에 두게 됐다.

이날 김연아가 받은 72.27은 자신의 역대 5번째 기록. 20개월 가량 대회를 치르지 않았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 놀라운 기록이다. 그동안 꾸준히 몸을 만들었음을 알 수 있게 하는 점수인 동시에 김연아의 타고난 재능이 얼마나 위대한 것인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또한 김연아가 받은 72.27점은 이번 시즌 그랑프리 파이널서 우승한 아사다 마오(일본)의 쇼트 점수(66.96)보다 6점 가까이 높다. 물론 아사다 마오가 평소에도 쇼트 기록이 아주 높은 편은 아니지만 현재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며 꾸준히 대회에 출전한 것을 감안하면 다음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의 전망을 밝게 한다.

이날 김연아는 영화 ‘뱀파이어의 키스’의 삽입곡에 맞춰 아름다운 몸짓을 선보였다. 멋진 복귀전을 치른 김연아는 9일 오후 '레미제라블' 주제곡으로 프리프로그램을 연기한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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