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기성용(24·스완지시티)이 이적 후 첫 공격포인트로 기분좋은 새해 시작을 알렸다.
스완지시티는 2일(현지 시간) 영국 웨일스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아스톤 빌라와의 홈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기성용은 후반 17분 교체 투입, 경기 종료 직전 팀 동료 대니 그레이엄의 골을 어시스트해 스완지시티 이적 후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스완지시티는 전반 9분 웨인 라우틀리지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전반에만 미구엘 미추의 슛이 두 번이나 골대를 맞는 불운을 겪더니 결국 전반 막판 크리스티안 벤테케의 패스를 받은 안드레스 바이만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1-1로 전반을 마쳤다.
스완지시티는 후반 들어 기성용과 나단 다이어를 투입해 공세를 더했다. 하지만 후반 39분, 다시 바이만에게 역습을 허용해 페널티킥을 내줬고, 이를 벤테케가 성공시켜 1-2로 역전당했다.
하지만 스완지시티는 후반 추가시간 대니 그레이엄이 문전 혼전 도중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내 가까스로 2-2로 비겼다. 이 골은 기성용의 패스를 받은 그레이엄의 슛이 한 차례 수비를 맞고 나온 것을 다시 차넣은 것이라 처음에는 도움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 EPL 홈페이지는 기성용의 어시스트로 정정했다.
이에 따라 기성용은 새해 첫 경기에서 이적 후 첫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상큼한 출발을 보였다. 이날 무승부로 스완지시티는 7승8무6패, 승점 29점으로 스토크시티(29점, 골득실+10)에 이어 리그 9위에 올랐다. 최근 세 경기 15실점, 3연패 중이던 아스톤빌라는 4승7무10패(승점 19점)로 일단 연패 기록을 끊는데 만족해야했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