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구장 4만2000여석 매진될 듯
울산이 들썩이고 있다. 모처럼 열릴 국가대표팀의 열기 때문이다. 최강희호는 18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이란과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8차전을 갖는다.
흥행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이미 대박조짐이다. 4만4000여석 규모의 문수경기장은 만원관중이 만들어낼 붉은 물결이 예고됐다. 4만2000여 장의 입장권은 일찌감치 동이 났다. 울산시(市) 판매분 및 온라인 예매분은 매진됐다.
각종 축구 게시판에는 티켓을 구하려는 팬들의 다급한 마음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암표도 불사하겠다는 모습이지만 정작 표를 내놓는 이들은 거의 없어 발만 동동 구를 뿐이다. 16일 현재까지 남은 표는 고작 1000여 장에 불과하다. 전부 3등석으로 경기 당일 오전 11시부터 문수경기장 남측 및 북측 매표소에서 현장 판매가 이뤄진다.
울산에서 A매치는 포르투갈 출신의 움베르투 쿠엘류 감독이 이끌던 2004년 2월 오만과 평가전(5-0 한국 승)이 마지막이었다. 9년 만에 되돌아온 울산에서의 A매치다. 이번 경기가 특별한 까닭은 또 있다. 한국 축구의 8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이 확정되면 여러 행사가 열리는데다 4만 관중을 볼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이다.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연고팀 울산 현대가 나선 작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당시 4만2000여 팬들이 운집해 장관을 이뤘던 문수경기장은 올 연말 적자 운영을 만회하고자 장내 일부를 유스호스텔로 전환하는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렇게 되면 관중 수용 규모가 2만7000여 석까지 줄어든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울산의 대표팀 열기가 엄청나다. 표 청탁 문의도 서울 A매치 때보다 많다”며 웃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