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육상선수권 10일 모스크바서 개막] 모스크바 하늘에 번개 칠까

입력 2013-08-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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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사인 볼트. 동아일보DB

게이·파월 등 불참…볼트 ‘나홀로 질주’ 예상
한국에선 마라톤 김성은·경보 김현섭 등 기대


모스크바 하늘에도 ‘번개’가 칠 것인가.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로 꼽히는 제14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10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스타디움에서 막을 올린다. 19일까지 열전을 이어가는 이번 대회에는 206개국(역대 최다), 1974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자웅을 겨룬다. 한국에선 총 15명의 선수가 출전해 세계무대의 문을 두드린다.

세계육상선수권의 하이라이트는 남자 100m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번개’ 우사인 볼트(27·자메이카). ‘인류 역사상 최고의 스프린터’로 꼽히는 볼트는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2008베이징올림픽, 2009베를린세계육상선수권대회, 2012런던올림픽에서 모두 3관왕(100·200·400m계주)에 올랐다.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100m 결승에선 부정출발로 실격을 당하는 시련을 겪기도 했지만, 200m와 400m계주에선 어김없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현재 남자 100m(9초58)와 200m(19초19) 세계기록 역시 그의 차지다.

볼트의 대항마로 꼽혀온 타이슨 게이(미국), 아사파 파월(자메이카) 등은 금지약물 복용 사실이 적발돼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 2011년 대구대회 100m 금메달리스트 요한 블레이크(자메이카)마저 부상으로 불참함에 따라 볼트의 ‘나 홀로’ 질주가 예상된다.

한국육상은 아직 세계 수준과 격차가 크지만 여자 마라톤의 김성은, 남자 경보의 김현섭(이상 삼성전자), 남자 장대높이뛰기의 진민섭(부산은행) 등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트랙 종목에선 유일하게 남자 400m계주대표팀만 출전한다. 한국은 대구대회 당시 남자 경보 20km(김현섭·6위), 50km(박칠성·7위) 등 두 종목에서 세계 톱10에 진입했다. 번외경기로 치러진 남녀 마라톤 단체전에서도 나란히 6위에 올랐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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