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를 향해 뛴다!] 하지민·이태훈, 3회 연속 올림픽 출전

입력 2016-03-0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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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요트는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이미 남자부 5개 세부 종목 중 3개 종목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땄다. 특히 레이저 종목의 하지민(왼쪽)과 RS:X 종목의 이태훈은 한국요트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획득할 기대주로 꼽힌다. 사진제공|대한요트협회

한국요트는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이미 남자부 5개 세부 종목 중 3개 종목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땄다. 특히 레이저 종목의 하지민(왼쪽)과 RS:X 종목의 이태훈은 한국요트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획득할 기대주로 꼽힌다. 사진제공|대한요트협회

■ 19 요트

3개 종목 출전권 확보…선전 가능성 충분
이달 여자선수들 ‘첫 올림픽 출전권’ 도전


다가올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요트 종목에는 남자부 5개(RS:X, 레이저, 핀, 470, 49er), 여자부 4개(RS:X, 레이저 레이디얼, 470, 49er FX), 혼성부 1개(Nacra 17) 등 모두 10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대한민국요트대표팀은 남자부 RS:X(이태훈), 레이저(하지민), 470(스키퍼 김창주·크루 김지훈) 등 3개 종목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한 상태다. 물론 아직 경쟁은 끝나지 않았다. 7일부터 12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펼쳐질 리우올림픽 아시아 선발전에 레이저 레이디얼(여자부)의 이경진, 김지아, 김민주, 손예인이 나서고 RS:X(여자부)의 천사빈, 강수지, 49er(남자부)의 채봉진, 김동욱, 김성욱, 양호엽이 출전할 예정이다.

아시아 쿼터 개념으로 펼쳐질 이번 대회에는 레이저 레이디얼에 2장, RS:X(여자부)에 1장, 49er(남자부)에 1장의 출전권이 배정돼 있어 올림픽 출전권 확보를 위한 마지막 기회다. 지금까지 레이저와 RS:X, 470(이상 남자부) 3개 종목은 올림픽에 꾸준히 출전했는데, 여기에 레이저 레이디얼(여자부)-RS:X(여자부)-49er(남자부) 가운데 한 종목이라도 올림픽 출전권을 따낼 경우, 역대 최다 종목 출전(4종목 이상 동시 출전)의 기록을 세울 수 있다. 아울러 여자선수들의 최초 올림픽 출전권 확보라는 새 역사를 쓰게 된다.


● 하지민(레이저)


스페인 테네리페에서 외국인 코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와 집중훈련을 실시한 뒤 레이저유럽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등 본격적인 올림픽 준비를 하고 있다. 올림픽 출전권을 따기까지 진홍철 코치가 이끌었다. 올 겨울 뉴질랜드 동계훈련에서도 보트 스피드를 한층 끌어올린 상태다.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선 경기를 통해 실전감각과 자신감을 끌어올려야 하기에 유럽에서의 꾸준한 경기 출전이 보장돼야 한다. 그러나 열악한 협회 사정상 많은 보조를 해줄 수 없어 진 코치가 지인들을 통해 기부금 형태로 2000만원 가량을 확보해 경비로 쓰고 있다. 선수가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본인의 기술, 체력, 멘탈 등 경기력 3개 요소도 필요하지만 주변의 코치, 연습 등 환경적 요소도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에 이어 3회 연속 올림픽에 도전할 하지민의 경험과 그를 위해 헌신적으로 희생하는 진 코치의 열정은 리우올림픽에서 선전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태훈(RS:X)

이태훈은 하지민과 함께 올림픽에 3회 연속 출전하게 된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경험도 있지만, 바람이 약한 리우에선 체력적 요인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꾸준히 라이벌 관계를 형성해온 조원우와 끝까지 경쟁체제를 이어가지 못하고 일찌감치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한 것이 오히려 아쉬운 대목이다. 현재 함께 손발을 맞추고 있는 송명근 코치의 포근한 리더십이 그에게 순풍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태훈의 국제대회 경험과 좋은 기술이 발휘되길 바란다.

김창주·김지훈(470)

세계대회에서 자력으로 올림픽 티켓을 따지 못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올림픽 티켓을 확보한 팀이다. 2014인천아시안게임에서 이 종목 전통의 강국인 일본을 누르고 금메달을 획득해 요트계에 새 바람을 일으켰다. 둘과 호흡을 맞추는 이동우 코치는 바람의 세기와 파도의 크기에 따라 튜닝을 끊임없이 조정해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하도록 만드는 지도자다. 힘들게 올림픽 출전권을 땄지만 선전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것이 요트인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스포츠개발원(KISS)스포츠과학실 책임연구원 송홍선 박사
스포츠동아·KISS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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