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JLPGA 개막…이보미의 소망

입력 2016-03-0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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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일본의 프로골프 역사를 새로 쓴 이보미가 3일 오키나와의 류큐골프장에서 열리는 JLPGA투어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토너먼트에서 상금왕 2연패와 리우올림픽 출전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안고 새 시즌을 시작한다. 사진제공|혼마골프

■ 1. 리우올림픽 출전 2. 日 상금왕 2연패

준비는 끝났다.

2015년 일본프로골프투어 연간 최다 상금 기록을 새로 쓴 이보미(28·혼마골프)가 3일부터 상금왕 2연패와 올림픽 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을 시작한다. 이보미는 1∼2월 미국에서 5주 동안의 전지훈련을 끝내고 돌아왔다. 그러나 휴식 없이 곧바로 2월 말 태국으로 날아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혼다타일랜드에 출전했다. 최종성적은 공동 24위.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지만 주무대인 JLPGA투어 개막을 앞두고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파악하는데 도움이 됐다. 이보미는 “새 클럽에 아직 완벽하게 적응하지 못했다. 차츰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아쉬움을 털어냈다.

태국에서 경기를 끝낸 이보미는 곧바로 일본 오키나와로 떠났다. 올해 목표는 두 가지. 첫 번째는 8월 열리는 리우올림픽 출전이다. 현재 세계랭킹은 18위로 세계랭킹 상위 4명까지 출전 가능한 조건에서는 다소 거리가 멀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경쟁해보겠다는 것이 그의 각오다. 이보미는 작년 JLPGA투어에서만 7승을 기록했다. 우승 횟수로만 보면 미국과 일본, 한국을 통틀어 가장 많다. 그러나 세계랭킹은 18위에 그치고 있다. LPGA투어에 비해 상대적으로 JLPGA투어의 세계랭킹 포인트 반영 비율이 낮기 때문이다. 이보미가 JLPGA투어 개막 전 LPGA투어 혼다타일랜드에 출전한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이보미는 3월말 ANA인스퍼레이션에서 다시 LPGA 무대에 설 예정이다.

두 번째는 상금왕 2연패다. 작년 2억3049만엔(약 25억원)의 상금을 따내며 남녀 통틀어 일본프로골프 역대 한 시즌 최다 상금을 경신했다. 지난해 워낙 뛰어난 활약을 펼쳐 어깨가 무겁지만 착실하게 새 시즌을 준비한 만큼 1인자의 자리를 지켜내겠다는 각오다. 이보미는 “일단 목표는 3승이다”며 욕심을 내지 않았지만 “일찍 목표를 이룰 경우 더 큰 목표에 도전해보겠다”며 새 시즌을 준비했다.

이보미의 상금왕 경쟁자는 한국선수들이다. 우선 지난달 28일 끝난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 RACV 레이디스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신지애(28)가 강력한 대항마로 떠올랐다. 신지애는 지난해에도 JLPGA투어에서 3승을 거두며 상금랭킹 3위에 올랐다. 한국에서 3차례(2005∼2007년), 미국에서도 2009년 상금왕을 경험했던 만큼 저력이 있다. 이 밖에 지난해 시즌 막판까지 이보미를 추격했던 2인자 테레사 루와 와타나베 아야카, 우에다 모모코 등이 이보미의 경쟁상대로 손꼽히고 있다.

JLPGA투어는 3일 오키나와 난조시 류큐골프장에서 열리는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토너먼트(총상금 1억2000만엔)를 시작으로 올해 38개대회가 열린다. 총상금은 35억2000만엔(한화 약 385억원)으로 역대 최다를 자랑한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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