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맨] 롯데 손승락 비자책 2실점…“전체 컨디션·밸런스 좋다”

입력 2016-03-1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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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K 와이번스의 시범경기가 열렸다. 9회초 롯데 손승락이 구원등판해 볼을 던지고 있다. 울산|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롯데는 지난해 실패의 원인을 ‘뒷문 불안’으로 규정하고 불펜 강화를 위해 FA(프리에이전트) 시장에서 마무리 손승락(사진)에게 4년 60억원, 셋업맨 윤길현에게 4년 38억원을 투자했다. 완전히 바뀐 뒷문이 9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시범경기에서 공개됐다.

2-0으로 앞선 8회초 등판한 윤길현은 최고 시속 146km의 직구에 주무기 슬라이더를 섞어 세 타자를 삼진과 우익수 뜬공,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1이닝 무실점한 윤길현과 달리, 손승락은 1이닝 2안타 2실점(비자책)했다.

손승락은 9회 선두타자 김강민을 4구 만에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김재현에게 유격수 왼쪽으로 깊은 내야안타를 맞았다. 이재원에게 7구 만에 떨어지는 변화구로 2루수 앞 병살타를 유도했으나, 2루수 강동수가 포구에 실패해 주자를 모두 살려줬다. 흔들린 손승락은 유서준에게 중전적시타, 정의윤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2 동점을 허용했다.

김성현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역전은 막았지만, 정규시즌에는 나와선 안 될 모습이었다. 롯데 내야진에도 시사하는 바가 컸다. 손승락은 6타자 중 3차례나 땅볼을 유도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6km였다. 직구 13개, 컷패트스볼 3개, 커브 2개, 포크볼 1개를 던졌다. 경기 후 손승락은 “커브를 중점적으로 던졌고, 전체 컨디션 및 밸런스는 좋은 편이었다. 정규시즌에 맞춰 잘 조절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 |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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