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이근호. 사진제공|제주 유나이티드
공격포인트 욕심보다 팀 목표 우선
이근호(31·사진)가 제주 유나이티드로 완적 이적했다.
제주는 25일 이근호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과 연봉 등 구체적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2월 카타르 엘 자이시와 합의해 계약을 중도 해지한 이근호는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유턴, 일본 J리그 진출 등 다양하게 진로를 모색해왔다. K리그 클래식 개막 후 2경기에서 1승1패를 거둔 제주는 최전방 공격수와 측면 윙어 등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이근호의 합류로 득점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근호는 2014년 군복무를 마친 직후 엘 자이시와 계약하고 카타르 스타스리그로 진출했다. 그러나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지난해 여름 전북으로 임대됐다. 이근호는 K리그 클래식 후반기 15경기에 출전해 4골·1도움으로 전북이 K리그 클래식 2연패를 달성하는 데 기여했다. 임대기간을 마친 뒤 지난 겨울 엘 자이시로 복귀한 그는 구단과 합의해 계약을 중도 해지했다.
이근호는 “여러 팀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제주 조성환 감독과 전화하며 많은 조언을 받았다. 친분이 없었는데 상당히 좋은 인상을 받았다”고 제주 입단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몸 상태가 좋다고는 말할 수 없다. 지난해 이후 경기를 많이 뛰지 못했다. 제주에 합류한 이후 몇 경기를 뛰면 몸이 더 올라올 수 있을 것 같다”고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그는 “제주의 이번 시즌 목표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이다. 공격 포인트에 대해 욕심 부리기보다 팀을 위해 헌신하고 싶다. 내년에 제주 유니폼을 입고 아시아 무대를 누비고 싶다”고 다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