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이용찬도 즉시투입·무결점 우승 도전

입력 2016-09-19 0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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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이용찬. 스포츠동아DB

2016페넌트레이스 1위 확정과 한국시리즈 직행을 눈앞에 두고 있는 두산은 21일 또 한번 FA 계약급 전력 보강을 한다.

우완 투수 이용찬(27)과 내야수 이원석(30)이 그 주인공. 먼저 이원석은 정상급 3루 수비 능력을 갖췄고,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319 9홈런 63타점을 기록했다. 매력적인 자원이다. 그러나 두산의 팀 전력상 지금 더 필요한 전력은 이용찬이다.

두산 선발진은 17일까지 71승30패를 기록했다. 두산을 제외하고 리그에는 선발 50승 이상 팀도 없다. 그만큼 압도적이다. 방어율 4.07과 WHIP 1.41, 피안타율 0.271 모두 압도적 1위다.

그러나 불펜은 리그 정상급이 아니다. 16승 16패 35세이브 51홀드를 기록 중인 불펜의 방어율은 5.08로 리그 5위다. WHIP 1.54는 리그 6위, 피안타율 0.289는 7위 수준이다.

김태형 감독은 이번 달 초 홍상삼이 경찰야구단에서 전역하자 곧장 이현승과 함께 마무리로 투입했다. 그만큼 불펜은 유일한 약점이다. 21일 전역하는 이용찬에 대해 김 감독은 18일 “곧장 실전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용찬은 입대 전 2008~2014 7시즌 동안 24승 68세이브 방어율 3.56을 기록했다. 한 시즌 25세이브 이상을 두 차례 기록한 수준급 마무리였다.

올해 퓨처스에서는 1패 9세이브 방어율 7.02로 좋지 않았다. 그러나 7월 8경기에서 무실점 4세이브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휴가를 받아 13일 잠실구장 불펜에서 코칭스태프 앞에서 공을 던졌는데 ‘당장 실전 투입이 가능하다’는 평가도 받았다. 퓨처스 기록은 이름에 어울리지 않았지만 현재 구위는 당장 1군 경기, 특히 경기 후반 중요한 상황에서 투입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용찬이 가세하면 두산은 좌완 이현승에 우완 강속구 홍상삼이 함께 튼튼한 불펜을 구축하게 된다. 지난해 한국시리즈를 경험한 이현승의 관록에 우완 정통파 구원 투수 두 명이 9월에 연이어 등장하는 셈이다.

수원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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