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생이 주축이라 더 무서운 일본야구

입력 2016-11-21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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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표팀이 세계의 길목으로 전진할 때, 늘 일본과 부딪혔다. 2017년 WBC에서도 한국은 일본야구의 아이콘 오타니 쇼헤이라는 벽을 돌파해야만 한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사무라이 재팬’으로 불리는 일본야구대표팀의 국제경쟁력은 세계 최정상 수준이다. 특히 대표팀의 주축 선수들이 1990년대생이라는 점은 성공적인 세대교체라 평가할 만하다. 앞으로 세대교체가 더디게 진행되더라도 향후 10년을 이끌어갈 선수들이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위협적이다.

2017WBC에 참가하는 일본대표팀의 최종엔트리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10~13일 열린 멕시코, 네덜란드와 평가전에 출전한 선수들이 주축이라는 것만은 분명하다. 평가전 명단(총 29명)에 등록된 선수 중 30세 이상은 5명에 불과하다. 미야니시 나오키, 마스이 히로토시(이상 니혼햄), 시마 모토히로(라쿠텐), 마쓰다 노부히로, 우치카와 세이이치(이상 소프트뱅크)가 그들이다. 지난해 프리미어12 당시 일본대표팀에 30세 이상인 선수는 3명뿐이었다.

반면 절반이 넘는 16명을 1990년대생 선수들로 채웠다. ‘괴물’ 오타니 쇼헤이(22·니혼햄)도 그 중 하나다. WBC 최종엔트리에 1990년대생 선수가 허경민(두산), 임정우(LG) 등 2명에 불과한 한국과 차이가 크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도 지난해 프리미어12 직후 “우리도 오타니와 같은 강력한 선발투수가 나와야 한다”며 더딘 세대교체를 아쉬워했다.

일본 쓰쓰고 요시토모.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무엇보다 일본의 1990년대생 선수들은 ‘깜짝 발탁’이 아닌 주요 전력이라는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 투수는 오타니를 비롯해 후지나미 신타로(22·한신), 다케다 쇼타, 센가 고다이(이상 23·소프트뱅크), 야수는 야마다 데쓰토(24·야쿠르트), 기쿠치 료스케(26·히로시마), 쓰쓰고 요시토모(24·요코하마)가 대표팀 주축으로 나설 전망이다. 사카모토 하야토(28·요미우리) 등 8명은 27~29세다. 소위 가장 야구를 잘할 나이다. 여기에 마에다 겐타(LA 다저스), 이치로 스즈키(마이애미), 아오키 노리치카(휴스턴),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 등 해외파가 합류하면 전력은 더욱 강화된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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