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승자가 ‘2016 슈퍼매치’ 승자

입력 2016-12-0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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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서울-수원, 올시즌 상대전적 1승2무1패

FC서울과 수원삼성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6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을 치른다. 지난달 2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1차전에선 수원이 2-1로 이긴 가운데, 2차전에서 최종적으로 두 팀의 희비가 가려진다.

서울은 올 시즌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정상을 차지한 반면 수원은 스플릿 라운드 그룹B(7∼12위)로 추락하는 아픔을 맛봤다. 그러나 오랜 라이벌 관계를 이어온 두 팀인 만큼, 리그 성적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슈퍼매치’ 전적이다. 이들의 격돌은 리그 일정에 따른 형식적 만남의 차원을 넘어 K리그를 상징하는 라이벌전으로 축구팬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어왔다.

올해는 클래식 3차례, FA컵 결승 1차전을 포함해 4차례 격돌했다. 4번 맞붙은 결과는 1승2무1패로 동률(클래식은 1승2무로 서울 우세)이다. 따라서 3일 경기 결과는 FA컵 우승의 향방과 더불어 2016년 슈퍼매치의 우열을 가리는 그들만의 자존심도 담고 있다.

2차전 결과는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자격에도 영향을 미친다. FA컵 우승팀에는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진다. AFC 규정에 따르면, 리그와 FA컵 우승팀이 동일할 경우에는 K리그 클래식 3위는 챔피언스리그 본선으로 직행하고, 4위에게는 플레이오프(PO)행 티켓이 주어진다. 그런 만큼 서울이 FA컵까지 거머쥘 경우, 올 시즌 클래식 3위 제주 유나이티드는 PO를 거치지 않고 챔피언스리그 본선으로 올라간다. 또 4위 울산현대는 내년 2월 열릴 PO에 나설 수 있다. 반면 수원이 FA컵을 차지하면, 종전대로 제주는 PO로 가고 울산에는 PO 출전 자격이 사라진다. 제주와 울산의 운명도 걸린 FA컵 결승 2차전이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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