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LA 다저스가 예상외의 성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류현진(31)이 초반 유일한 선발진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LA 다저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각) 지구 라이벌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2-4로 패했다.
이에 LA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 원정 4연전을 1승 3패로 마무리했다. 12승 15패 승률 0.444로 지구 4위까지 추락한 상황.
선두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는 벌써 7경기 차이가 난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7경기를 줄이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여러 가지 문제가 있지만, 이번 시즌 개막 전에는 빈틈이 없을 것으로 예상됐던 선발진에서 균열이 일어나고 있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제 몫을 다 하지 못하고 있고, 리치 힐은 부진과 부상이 겹쳤다. 또한 마에다 켄타와 알렉스 우드 역시 시원치 않다.
커쇼는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했다. 물론 2.84의 평균자책점은 뛰어난 수치. 하지만 커쇼의 경기 내용을 본다면, 이는 현역 최고 투수의 투구가 아니다.
또한 힐은 평균자책점 6.00을 기록한 뒤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이어 2선발 역할을 기대하던 우드 역시 평균자책점 4.11로 좋지 않다.
마에다 또한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하고 있으나 이 이상의 성적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투구 내용이다.
LA 다저스의 선발 투수 중 류현진 만이 만족스러운 성적을 내고 있다. 류현진은 4월 5차례 선발 등판에서 3승 무패와 평균자책점 2.22를 기록했다.
당초 류현진은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되는 것 조차 장담할 수 없었고, 시즌 시작을 5선발로 했다. 5선발은 자리 보존이 위태롭다.
하지만 류현진은 첫 등판 부진 후 4경기 연속 호투를 펼치며, 위와 같은 우려를 깨끗하게 씻어냈다. 부상에 대한 우려 역시 차츰 지우고 있다.
이제 류현진은 오는 5월 3일 애리조나전에 선발 등판한다. 애리조나는 지난 3일 류현진이 큰 부진을 겪었던 팀.
시즌 초반, 사실상 LA 다저스 선발진을 이끌고 있는 류현진이 애리조나를 상대로 설욕을 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