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홈런’ 피아자, 금지약물 논란 선수 중 첫 H.O.F. 입성?

입력 2015-11-11 12:2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마이크 피아자. ⓒGettyimages멀티비츠

마이크 피아자.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현역 시절 최고의 공격형 포수로 이름을 날린 마이크 피아자가 금지약물과 관련된 선수들 가운데 첫 번째로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릴까?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각) 2016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후보를 공개했다. 켄 그리피 주니어와 트레더 호프만 등의 입성이 유력하다.

통산 4차례 홈런왕에 오른 그리피 주니어와 601세이브를 달성한 호프만의 첫 해 입성과 함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금지약물과 관련된 선수들의 득표율.

지난 1월 2015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는 랜디 존슨, 페드로 마르티네스, 존 스몰츠, 크레이그 비지오가 기자단 투표를 통해 입회했다. 금지약물 관련 선수들은 모두 75%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2016 투표에서는 다른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3년 자격을 얻어 매년 득표율이 상승하고 있는 피아자의 입회 가능성이 높은 것.

피아자는 지난 2013년 57.8%를 얻었고, 지난해 62.2%를 기록한데 이어 지난 1월에는 69.9%를 받았다. 오는 1월 5%의 득표율 상승이 이뤄진다면 4수 끝에 입회에 성공한다.

하지만 피아자가 입회한다면 큰 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피아자가 근육강화제인 안드로스텐다이온을 복용했다는 사실을 고백했기 때문이었다.

또한 피아자가 입회한다면 전설이 되기에 충분한 성적을 남기고도 금지약물로 인해 입회하지 못하고 있는 배리 본즈, 로저 클레멘스 등도 동시에 논란거리로 떠오를 전망이다.

피아자는 메이저리그 16년 통산 1912경기에서 타율 0.308와 427홈런 1335타점 1048득점 2127안타 출루율 0.377 OPS 0.922 등을 기록했다.

지난 1993년 LA 다저스 소속으로 내셔널리그 신인왕에 올랐으며, 통산 12번 내셔널리그 올스타에 선정됐다. 또한 포수 부문 실버슬러거를 10번 수상했다.

성적과 수상 실적은 충분하다. 다만 금지약물에 관계된 선수가 명예의 전당에 입회한다는 것은 자칫 격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발표는 2016년 1월 7일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