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리에스키 구리엘. ⓒGettyimages멀티비츠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메이저리그행을 위해 미국으로 망명한 쿠바 출신 구리엘 형제에 관심을 드러냈다.
앞서 미국 복수의 언론들은 지난 9일(한국시각) 구리엘 형제 율리에스키 구리엘(32)-루르데스 구리엘(22)이 미국으로 망명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상황에서 토론토 지역지인 TSN의 릭 웨스트헤드 기자는 10일 "토론토가 구리엘 형제 영입을 위해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웨스트헤드 기자를 비롯 MLB 소식통에 따르면 좋지 않은 재정 상황과 2016시즌 드래프트 순위가 낮은 점을 고려했을 때 토론토에 구리엘 형제 영입은 절실하다. 토론토는 2016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23순위 지명권을 가진다. 미국의 한 매체가 선정한 유망주 101명 중에 토론토 소속 선수는 단 2명뿐인 점도 간과할 수 없다.
율리에스키 구리엘은 지난 시즌까지 일본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소속으로 뛰었다. 그는 지난 2003년부터 쿠바 야구대표팀 일원으로 맹활약했다. 2004년에는 쿠바프로야구 최우수선수상을 받기도 했다. 루르데스 구리엘은 내야와 외야 수비가 모두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그는 최근 자국리그에서 43경기에 나서 타율 0.321 9홈런을 기록했다.
한편 쿠바 언론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쿠바에서 130여 명의 야구 선수가 미국으로 망명하고 있다. 미국과 쿠바 양국은 지난 2014년 12월 18일 국교를 정상화하는 데 합의했지만 경제 제재는 남아있다. 양국 관계가 불안한 건 여전하다. 이에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미국 정부에 야구 선수에 한해 특례를 인정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지난해에는 12월 16일부터 19일까지 클레이튼 커쇼(28, LA 다저스), 미겔 카브레라(32,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등 메이저리그 대표선수들로 꾸려진 대표단이 쿠바를 전격 방문하기도 했다.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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