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덤 탈출?’ 쿠어스 필드 새 단장… 펜스 높이 8피트 높여

입력 2016-03-02 06: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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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어스 필드. GettyImages/이매진스

쿠어스 필드. GettyImages/이매진스

[동아닷컴]

‘투수들의 무덤’으로 이름이 높은 콜로라도 로키스의 홈구장 쿠어스 필드가 모습을 바꾼다. 투수들을 위해 펜스 높이를 상향 조정한다.

미국 CBS 스포츠는 2일(한국시각) 콜로라도가 쿠어스 필드의 우중간에서 우측 담장의 높이를 8피트(약 2.43m) 상향 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쿠어스 필드는 투수들의 무덤으로 널리 알려진 구장. 콜로라도가 고지대에 위치한 덴버를 연고지로 삼으면서, 창단 이후 꾸준히 투수들에게 악몽의 구장으로 남아있다.

실제로 쿠어스 필드는 파크 팩터 득점, 홈런, 2루타, 3루타 등 모든 지표에서 메이저리그 최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이에 투수들은 쿠어스 필드를 기피한다.

실제로 현역 최고의 투수로 불리는 클레이튼 커쇼(28, LA 다저스)도 쿠어스 필드에서는 통산 17번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4.63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펜스 높이를 높게 조정한다면, 홈런 수를 줄일 수 있다. 다만 펜스에 맞아 홈런이 되지 못한 타구는 2루타 혹은 3루타가 될 가능성이 높다. 2루타, 3루타 지표는 더욱 올라갈 전망이다.

이번 조치로 콜로라도의 투수들은 홈런의 공포에서 조금은 벗어날 수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콜로라도의 왼손 타자들은 홈런에서 손해를 보게 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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