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 감독은 16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강철대오 : 구국의 철가방' (연출 육상호)기자간담회에서 "그 노래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그 이유는 영화 배경이 1985년인데 김완선의 '오늘밤'은 1986년도 노래 때문이라는 것.
이어 육 감독은 "많은 고민을 했다. 미문화원 점거 사건 때는 없었던 노래다. 하지만 운동권 학생들이 부르던 민중가요의 '밤'과 대중음악의 '밤'의 분위기가 다르기 때문에 그 가사가 꼭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일년 뒤 노래이지만 관객들이 너그러이 받아주실 거라 생각했다. 물론 김완선의 노래를 대체할 노래를 찾아보긴 했지만 우리 기억 속에 1980년대 아이콘은 김완선이라 생각해 그 노래를 골랐다"고 전했다.
영화 '강철대오: 구국의 철가방'은 자장면 배달부 강대오(김인권 분)가 여대생 서예린(유다인 분)에게 첫눈에 반해 예린에게 고백하려고 갔다가 민주화 운동 현장에 휩쓸리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영화 '방가? 방가!'의 육상효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배우 김인권, 유다인, 조정석, 박철민 등이 출연한다. 10월 25일 개봉.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