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심수봉과 아들 한승현 씨. 사진| KBS 2TV ‘여유만만’ 방송
심수봉은 11일 방송한 KBS 2TV ‘여유만만’에 아들 한승현 씨와 함께 출연했다. 방송 최초로 아들을 공개한 것.
이날 심수봉은 아들을 위해 만든 곡으로 ‘무궁화’를 꼽았다. 심수봉은 “아들을 품에 안고 여러 가지 생각을 하면서 쓴 곡이 ‘무궁화’다”라고 밝혔다.
MC 조영구는 심수봉 아들 한승현 씨의 돌잔치 사진을 꺼내 들었다. 사진 속 어린 한승현 씨 곁에는 아버지가 없었다. 대신 얼굴이 퉁퉁 부은 심수봉만 있었다. 심수봉은 “너무 많이 울어서 그렇게 부은 것 같다”고 말하며 씁쓸해했다.
심수봉은 “이혼 후 아이에게 아버지, 단란한 가정을 만들어 주기 위해 재혼을 했는데 뜻대로 안 되더라. 오히려 아이에게 엄마의 재혼 과정이 상처였던 것 같다. 사춘기 때 아이들은 거의 죽음이었다. 혹독한 유년시절을 보내게 해서 미안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심수봉 아들 한승현 씨는 “어머니 재혼 후 막내 여동생이 아버지 존재를 인정하지 못했다. 때문에 9년 정도 헤어져 살아야 했다. 반면 둘째 동생은 새 아버지가 데려온 자식이다. 지금은 정말 친해졌지만 어릴 땐 배다른 동생이라는 느낌을 지우지 못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현재 심수봉의 아들 한승현 씨는 기획사 대표로서 어머니 심수봉의 일을 도맡고 있다.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