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도, 노출도 화제다. 그룹 투애니원의 씨엘은 최근 솔로곡 ‘나쁜 기집애’를 발표한 뒤 수영복 하의만 입은 듯한 노출 의상으로 무대에 올랐다. 아래 사진은 신곡 ‘내 다리를 봐’에 맞춰 파격적인 의상을 택한 걸그룹 달샤벳. 사진제공|YG·해피페이스엔터테인먼트
달샤벳도 스윔수트 입고 각선미 자랑
김예림은 얇은 소재 속옷차림 등장
“개성 넘친다” vs “민망해” 논란 팽팽
가요계에 ‘노출 경쟁’이 한창이다.
5월 컴백한 이효리를 비롯해 나인뮤지스, 투애니원 씨엘 등이 ‘섹시 바람’을 일으키자 뒤이어 아이비, 달샤벳, 김예림도 섹시경쟁에 합류하면서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이들의 ‘섹시 경쟁’은 퍼포먼스뿐만 아니라 화려한 의상에서 볼거리를 제공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의상은 스윔수트(수영복) 패션이다. 최근 씨엘은 신곡 ‘나쁜 기집애’ 방송무대에서 수영복을 연상케 하는 의상을 입고 나와 시선을 자극했다. “개성 넘친다”는 반응과 함께 “팬티만 입은 것 같다”는 의견으로 선정성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20일 컴백을 앞둔 달샤벳도 최근 공개한 신곡 ‘내 다리를 봐’ 티저 이미지 속에서 스윔수트를 입고 각선미를 자랑했다. 멤버 세리와 우희는 허벅지에 타투를 그려 넣어 한층 더 강렬하게 시선을 붙잡았다.
8년 만에 돌아온 아이비 역시 스윔수트를 버리지 않았다. 씨엘처럼 전면으로 드러낸 것은 아니지만, 비키니를 떠올리게 하는 상하의에 흰색 레이스를 걸쳐 섹시함을 배가시켰다. 여기에 ‘하의실종’, 가죽바지 등 다양한 의상으로 섹시미를 뽐냈다.
투개월 김예림은 최근 공개한 미니앨범 ‘올라이트’ 티저 영상에서 민소매 상의와 속옷차림으로 등장했다. 얇은 소재의 팬티가 누리꾼들의 입방아에 오르자 소속사 측은 “신곡의 콘셉트를 ‘여자의 방’에 맞췄다. 곡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보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섹시 여가수들의 의상은 화제와 동시에 비난의 대상이 된다. 가수 입장에서는 기존의 이미지와 차별화를 둬야하고, 차원이 다른 섹시미를 강조하다보니 자극적이고 선정적이라는 비난에 휩싸이게 된다. 하지만 이런 노력을 개성으로 보자는 의견도 늘어나 ‘표현의 자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한 걸그룹 소속사 대표는 “이제는 ‘일단 튀고 보자’는 식의 노이즈 마케팅은 없어졌다. 자체 검열을 하기도 했지만, 팬들의 부정적인 시선도 바뀌었다”면서 “듣는 음악에서 보는 음악으로 트렌드가 바뀐 만큼 퍼포먼스와 의상에 대한 인식이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