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엄태웅. 사진제공|KBS
엄태웅은 현재 KBS 2TV 수목드라마 ‘칼과 꽃’과 예능프로그램 ‘1박2일’에 출연하고 있다.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을 종횡무진하고 있지만 활약만큼 성적이 기대에 못 미친다.
엄태웅의 1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인 ‘칼과 꽃’은 지난해 ‘웰메이드’라는 호평을 받은 ‘적도의 남자’를 연출한 김용수 PD와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춘 작품이다. 당시 엄태웅은 ‘동공연기’란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섬세한 연기력으로 화제를 모았고, 그해 연기대상에서 중편드라마부문 우수연기상을 받았다.
1년 전 활약에 비하면 ‘칼과 꽃’을 바라보는 시청자의 반응은 싸늘하다. 3일 6.7%(AGB 전국기준·이하동일)로 시작하고 시청률은 계속해서 하락세다. 5회는 4.5%의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다. 18일 6회까지 1회의 시청률이 가장 높다는 것은 방송 전부터 높여놨던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답이 나온다.
‘국민예능’으로 불리며 일요일 저녁 안방극장을 장악했던 ‘1박2일’도 예전 명성에 비하면 초라하다.
2011년 ‘1박2일’에 합류한 엄태웅은 드라마나 영화에서 주로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던 것과 달리 약간의 ‘허당’ 캐릭터로 새로운 매력을 드러냈다. 프로그램의 인기는 승승장구하며 엄태웅에게 연예대상이라는 영광을 안겨줬다.
지금은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 꾸준한 시청률을 자랑하는 SBS ‘런닝맨’과 무섭게 치게 올라온 MBC ‘일밤-진짜사나이’에 밀려 최하위다. 시청률이 계속 떨어지더니 급기야 300회 특집이었던 6월30일 방송은 올해 최저 시청률인 9.5%를 나타냈다. 현재는 간신히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칼과 꽃’에 대한 기대치는 방송계에서도 높았다. 아직 초반이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1박2일’은 아이템의 ‘자기복제’가 계속되면서 출연자의 매력이 저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sm0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