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 폭력 축구, 소림무술 뺨쳐…외신 “축구는 발로한다는 기본 망각”

입력 2015-02-03 15: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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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BS 영상 캡처

출처= KBS 영상 캡처

'우즈벡 소림무술 폭력 축구'

축구 경기 중 폭력을 행사해 물의를 빚은 우즈벡 22세 이하 축구대표팀에 대해 우즈벡 축구협회가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우즈벡 축구협회는 2일(이하 한국시각) “2015 태국 킹스컵 축구 경기 도중 발생한 폭력 사태로 인해 대한축구협회와 어떠한 갈등도 없음을 밝힌다”며 “경기 도중 발생한 부도덕하고 충격적인 사건에 대해 대한축구협회 측과 전화로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우즈벡 축구협회는 “이번 킹스컵 축구 폭력 사건에 대해 해당 선수 및 22세 이하 대표팀 코치진을 꾸짖었으며 적절한 처분이 있을 것”이라며 “대한축구협회와 충돌하지 않고 원만한 관계 수립을 위한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우즈벡 축구협회의 사과 표명에도 불구하고 국내 축구팬들과 해외 언론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우즈벡 폭력 축구 동영상을 접한 축구팬들은 “황당한 수준을 넘어 충격적이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우즈벡 폭력 축구 동영상 소식을 전한 해외 언론들의 시선도 곱지 않다.

프랑스 르파리지앵은 “축구는 주로 발로한다는 기본을 망각한 세례가 나왔다. 이번 우즈베키스탄 22세 이하 대표팀은 세계 축구에서 가장 폭력적인 팀으로 비밀리에 양성된 것 같다”라고 비난 했다.

영국 일간지 미러는 “킹스컵이라는 토너먼트 대회는 과연 축구 경기인가, 아니면 말을 타고 서로 창을 찌르는 경기인가. 아무리 화가 난다고 해서 이렇게 턱이 돌아가도록 상대를 때리는 것이 가능한가. 정확히 때렸다면, 이는 살인 미수나 다름없는 행위다”라고 열렬히 비난했다.

아랍권 매체들도 “격투기 경기장을 방불케 했다”, “축구라기보다는 쿵후에 가까웠다”고 매섭게 비난했다.

앞서 우즈벡 22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지난 1일 태국 나콘라차시마에서 열린 한국 U-22 대표팀과의 킹스컵 축구 1차전에서 발을 높이 들어 가슴을 차고 주먹으로 안면을 수차례 가격하는 등 비신사적인 폭력 행위로 물의를 빚었다.

경기가 풀리지 않자 후반 32분 우즈벡의 야롤리딘 마샤리도프는 강상우의 가슴을 발로 차 퇴장 당했다. 뒤이어 후반 41분에는 볼을 다투던 토시리온 샴시디노프가 심상민의 얼굴을 주먹과 손바닥으로 세 차례 때려 레드카드를 받았다.

당시 경기에서 우즈벡 선수 2명이 퇴장 당했으며 경기는 한국의 1-0 승리로 끝났다.

우즈벡 폭력 축구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우즈벡 폭력 축구, 저게 말이 되는 행동이냐 미친거 같다”, “우즈벡 폭력 축구, 우즈벡 선수들은 축구를 배우기 전에 인간적인 행동부터 배워야 한다”, “우즈벡 폭력 축구, 이건 말도 안 되는 경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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