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속 이민호의 활약이 눈에 띈다. 3월 중국 전역에서 주연영화 ‘강남 1970’도 개봉한다. 사진제공|모베라픽쳐스
결말 다른 중국판 ‘강남 1970’ 상영도
연기자 이민호의 스크린 독주가 시작됐다.
첫 주연영화 ‘강남 1970’(감독 유하·제작 모베라픽쳐스)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이민호가 상승세를 타고 또 다른 영화 주연 제의에 고민하고 있다. 성사된다면 이민호는 최근 두각을 나타내는 20대 한류스타 가운데 가장 적극적인 스크린 활동에 나선다.
이민호에게 러브콜을 보낸 영화는 ‘조각된 남자’다. 살인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힌 주인공이 천신만고로 탈옥해 복수하는 이야기다. 2012년 영화진흥위원회 지원작으로 선정될 당시 “작가의 상상력이 현실의 부조리와 결합돼 즐거운 복수극을 만들어냈다”는 평가와 함께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연출은 ‘웰컴 투 동막골’의 박광현 감독이 맡는다. 지난해까지 한중 합작영화 ‘권법’ 준비에 집중해온 박 감독은 ‘조각된 남자’를 먼저 연출하기로 하고, 최근 주연배우 캐스팅을 시작했다. 영화계 한 관계자는 9일 “시나리오가 탄탄하고 흥미롭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몇몇 톱스타가 주인공 역을 욕심내왔다”며 “남자배우라면 탐낼 만한 복수극으로 인간적인 개성까지 보여줄 수 있는 영화”라고 밝혔다.
이민호는 해외 영화시장도 놓치지 않는다. 3월에는 무대를 중국으로 넓힐 예정이다. ‘강남 1970’이 중국 전역에서 개봉하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 상영 버전은 국내와 결말이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호의 출연 분량이 늘고, 국내 상영 때 없던 로맨스 장면도 포함돼 그가 발휘할 차이나 티켓파워에 관심이 쏠린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