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어떤살인’의 여주인공 신현빈의 인터뷰와 화보가 공개됐다.
신현빈은 이번 화보에서 플라워 패턴이 강조된 화이트 블라우스와 같은 톤의 A라인 플리츠 스커트를 매치해 클래식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여기에 한쪽으로 자연스럽게 내린 웨이브 헤어와 레드 립이 어우러져 소녀스러움 속 여성의 성숙함이 물씬 풍긴다.
농염한 자태로 카메라를 압도해버린 신현빈의 매혹적인 눈빛이 강조되어 촬영장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한 껏 흐트러뜨린 머리에 딥한 플럼 립, 퍼플이 살짝 들어간 핑크색 얇은 슬립에 두꺼운 코트를 걸쳐 그 동안 숨겨놓은 고혹적인 매력을 보여줬다.
또 신현빈만을 위한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원피스에 오버사이즈 코트를 걸쳐 신비로우면서도 모던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블루 컬러의 꽃을 수 놓은 블랙 원피스는 몸에 핏(fit)되어 가녀린 쇄골 라인과 볼륨있는 몸매를 부각시켰다.
신현빈은 화보 촬영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질문 하나 하나에 신중하게 대답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 미술 전공에서 연기자로 전향했다는 그는 배우라는 직업이 여러가지 삶을 살아볼 수 있어 매력적이라고. 이번에 개봉한 영화 ‘어떤살인’에서는 여배우로서 하기 힘든 성폭행을 당하고 어쩔 수 없이 살인자가 되어버린 여인 지은이가 되어 또 다른 인생을 살아본 것이다.
영화 속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주인공의 배경을 많이 준비했다는 그는 “사격 연습은 태릉 선수촌 사격장에서 2달 정도 시간 될 때는 매일, 최소 2~3일에 한 번은 했어요. 실탄도 쏘고, 공기총도 쏴 보고. 언어장애는 억지스럽지 않기 위해 책을 찾아봤어요”라고 전했다.
또 극 중 성폭행 장면에 대해서는 “성폭행을 당하는 여자를 연기할 때는 무척 힘들었다”며 “순간 순간이 힘들었던 것 같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그때 같이 출연한 배우 윤소이가 많은 힘이 됐다.
“소이 언니와는 예전에 작품도 같이 한 적 있어서 친해요. 평소에도 가끔 만나서 밥 먹고 커피 마시고 수다 떨고 평범하게 지내죠. 이번 영화에는 자겸(윤소이)이 굉장히 거칠어 보이지만 따뜻하고 강인해 지은이(신현빈)를 안아주고 싶어해요. 그런 부분에서 힘이 된다고 해야 할까요. 그냥 믿고 할 수 있다는 게 있었던 것 같아요. 소이 언니가 연기를 잘 해줬으니까 저도 같이 하면서 감정에 도움을 받는 경우도 많고요.”
또한, 탕웨이 닮은꼴이라는 별명에 대해서는 “탕웨이는 물론이고 제가 닮은꼴은 100명 넘게 들었어요. 처음에는 개성이 없다는 건가 싶었는데 5명을 넘어가니까 좋은 게 좋은거구나 싶더라구요. 예쁜 분들을 닮았다는데 기분 좋죠. 그런데 한편으로는 부담도 되요. 그만큼 기대가 생기니까요”고 말했다.
앞으로 좋아하는 일(연기)을 계속, 재밌게 하고 싶다는 신현빈은 “10년, 20년, 30년이 지나도 연기에 올인하고 싶다”며 “배우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레인보우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