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완벽한 타인’이 지난 16일 언론시사회 이후 많은 이들의 극찬을 받았다. 긴장감과 웃음을 동시에 선사하며 배우들의 호흡과 연출 모두 인정을 받은 것. 하지만 여기에 배우 김지수가 ‘완벽한 타인’ 홍보 인터뷰 첫 날부터 구설수에 오르며 찬물을 끼얹었다. 40분 지각, 만취 상태로 인터뷰에 임하며 논란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완벽한 타인’ 배우 김지수의 인터뷰가 진행될 예정이었다. 이날 라운드 인터뷰로 오전 10시에 첫 인터뷰가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김지수는 40분이 지나도록 현장에 등장하지 않았다.
당시 현장에 있던 취재진에 따르면 김지수가 인터뷰 현장에 등장하지 않자, 소속사 나무엑터스 관계자는 “로드매니저가 갑자기 연락이 안 돼 늦게 됐다. 배우가 뒤늦게 택시를 타고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40분 뒤 도착한 김지수는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지수의 상태로 미뤄봤을 때, 로드매니저가 연락이 안 됐다는 것은 핑계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이후 인터뷰가 진행됐지만 김지수는 “술에 취한 것 같다”고 말하는 취재진에게 “맞는데 기분 나쁘시냐. 나는 대답할 수 있다”고 답변을 하는 등의 태도로 더욱 눈살을 찌푸렸다고 전해졌다.
소속사 나무엑터스 관계자는 이날 동아닷컴에 “오늘 진행 예정이었던 김지수의 인터뷰가 모두 취소됐다”며 “죄송하다는 말씀 밖에 드릴 말이 없다”고 입장을 전했다.
인터뷰는 결국 전면 취소됐다. 그동안 수많은 영화 홍보 인터뷰가 진행되면서, 교통 상황, 전날 시사회 이후 술자리 등은 김지수에만 적용된 악조건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대다수의 배우들은 자신의 자리를 지켰고,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김지수는 데뷔 27년차 배우다. 그런 그가 자신의 컨디션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기 때문에, 결국 영화의 홍보는커녕 피해만 남기게 됐다. 영화는 호평을 받으며 기대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