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디빌더 약물고백, 김동현 “하루에 주사 18방…선수 90% 이상 복용”
최근 보디빌더들 사이에 일명 ‘약투’(약을 써서 몸을 만들었다는 고백)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고백 후 해고를 당했다는 김동현 씨가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15일 오전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보디빌더 겸 트레이너 김동현 씨가 출연했다. 그는 약물로 몸을 키웠다면서 “약물을 사용하지 않고 6년을 운동했지만, 드라마틱한 변화를 보고 싶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약물 종류로는 스테로이드, 인슐린, 성장 호르몬, 남성 호르몬 등으로 계열이 나뉘어 있다”면서 “작년에는 스무 가지 정도 사용했다. 주사제, 경구제 등으로 같이 복용한다”고 설명했다.
부작용에 대해서는 “성기능 장애가 온다. 발기부전. 엉덩이에 주사를 하니 괴사가 된 부분도 있다”면서 “호르몬 레벨이 불균형해진다. 기분이 좋았다가 분노 조절이 안된다”고 덧붙였다. 이런 상황이 오면 의사는 죽는다고 빨리 끊으라고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구매는 어떻게 했을까? 김동현 씨는 “처방받으려면 그 병명이나 질환을 겪고 있어야 되는데 저는 그런 병이 없기 때문에 불법으로 브로커, 불법으로 약물을 판매하는 브로커나 제약 회사 사람들 중에 일하는 직원들, 이렇게 몰래 빼돌리는 분들한테 구매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디빌더들 중 90% 정도가 약물을 사용하고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약투’ 고백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서는 “지금 겪고 있는 부작용들이 창피하지만, 많은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서 결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언론 공개 후 해고됐다는 김동현 씨는 업계에서도 안 좋은 소리를 듣고 있었다. ”가족들도 다 죽이겠다. 인신공격, 협박 메세지도 받는다”고 전했다.
그런데도 후회하지 않는다는 김동현 씨는 “많은 이들이 알게 되고 파장이 있어서 사용자가 조금 줄었다고 한다. 판매도 현저히 줄었고, 나름대로 뿌듯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최근 보디빌더들 사이에 일명 ‘약투’(약을 써서 몸을 만들었다는 고백)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고백 후 해고를 당했다는 김동현 씨가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15일 오전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보디빌더 겸 트레이너 김동현 씨가 출연했다. 그는 약물로 몸을 키웠다면서 “약물을 사용하지 않고 6년을 운동했지만, 드라마틱한 변화를 보고 싶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약물 종류로는 스테로이드, 인슐린, 성장 호르몬, 남성 호르몬 등으로 계열이 나뉘어 있다”면서 “작년에는 스무 가지 정도 사용했다. 주사제, 경구제 등으로 같이 복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동현 씨는 “약물을 복용하면 운동 수행 능력, 체력 지구력, 근육의 크는 속도 등이 많이 달라진다. 평소 10을 키울 수 있다면 5배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다”면서 “매일 먹고 매일 복용한다. 오늘은 18방, 내일은 20방…이런 식으로 날짜마다 조금 다르다. 약물 값만 200만원이 든다”고 말했다.
부작용에 대해서는 “성기능 장애가 온다. 발기부전. 엉덩이에 주사를 하니 괴사가 된 부분도 있다”면서 “호르몬 레벨이 불균형해진다. 기분이 좋았다가 분노 조절이 안된다”고 덧붙였다. 이런 상황이 오면 의사는 죽는다고 빨리 끊으라고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구매는 어떻게 했을까? 김동현 씨는 “처방받으려면 그 병명이나 질환을 겪고 있어야 되는데 저는 그런 병이 없기 때문에 불법으로 브로커, 불법으로 약물을 판매하는 브로커나 제약 회사 사람들 중에 일하는 직원들, 이렇게 몰래 빼돌리는 분들한테 구매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디빌더들 중 90% 정도가 약물을 사용하고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약투’ 고백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서는 “지금 겪고 있는 부작용들이 창피하지만, 많은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서 결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언론 공개 후 해고됐다는 김동현 씨는 업계에서도 안 좋은 소리를 듣고 있었다. ”가족들도 다 죽이겠다. 인신공격, 협박 메세지도 받는다”고 전했다.
그런데도 후회하지 않는다는 김동현 씨는 “많은 이들이 알게 되고 파장이 있어서 사용자가 조금 줄었다고 한다. 판매도 현저히 줄었고, 나름대로 뿌듯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사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