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하바마’ 서우진 母 “성정체성 논란은 오지랖, 유언비어 퍼트리지 말길”

입력 2020-03-30 15:4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전문] ‘하바마’ 서우진 母 “성정체성 논란은 오지랖, 유언비어 퍼트리지 말길”

아역배우 서우진 측이 성정체성 논란에 입장을 밝혔다.

서우진은 드라마 ‘하이바이! 마마’에서 김태희 딸 서우 역으로 출연 중인 아역 배우다. 극중 엄마인 김태희를 닮은 외모와 귀여운 연기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서우진은 자신이 맡은 서우 역과 달리 남자 아이다. 이에 남아가 여아 연기를 하는 과정에서 성정체성 혼란이 올 수도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서우진 어머니는 30일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논란을 일축했다. 서우진 어머니는 “참다 참다 몇 마디 한다. 우진이 성정체성에 대해 걱정하시는 분이 많다. 우진이는 또래 다른 아이들과는 다르게 자신이 현재 무엇을 하고 있는지, 왜 서우가 되어 여자 아이 역을 하는지 너무 잘 이해하고 있는 똑똑한 아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우진이를 겪어 보신 분들은 다 알 거다. 성정체성 걱정은 오지랖이었구나 하고 말이다. 우진이는 남자도 이런 상남자가 따로 없다. 예쁘다는 말보다 ‘멋있다’, ‘상남자다’라는 말을 좋아하고 헐크가 되는 게 꿈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서우진 어머니는 드라마에 임하기 전 우진이에게 여아 역을 맡아도 괜찮은지 물어본 점, 우진이 부친이 심리전문가인 점을 언급하며 성정체성 논란은 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간혹 불편한 말들을 하시는 분들이 계신다. 겉으로 보이는 부분만 보고 편견을 갖거나 유언비어 퍼트리지 마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그는 “예쁘게 봐주시고 응원주시는 분들이 너무 많다. 정말 너무 감사하고 큰 힘이 된다. 앞으로 남은 촬영도 힘내서 열심히 하겠다. 끝까지 관심 가져 주시고 사랑해달라”고 부탁했다.


●이하 서우진 어머니 글 전문

참다 참다 몇 마디 합니다. 우진이 성정체성에 대해 걱정하시는 분이 많으시던데요. 또래 다른 아이들과는 다르게 우리 우진이는 자신이 현재 무엇을 하고 있는지 왜 서우가 되어 여자 아이 역을 하는지 너무 잘 이해하고 있는 똑똑한 아이예요. 서우 역을 하려고 주인공 욕심에 오디션을 본 것도 아니었고요. 물론 여아 역을 제안 받았을 때 우진이에게 의견을 물어봤고 흔쾌히 괜찮다고 잘 할 수 있다 대답했고요.

성정체성이요? 이 아이 겪어 보신 분들은 다 아실 거예요. 성 정체성 걱정은 오지랖이었구나 하구요. 우진이는 남자도 이런 상남자가 따로 없어요. 귀엽다 예쁘다는 말보다 멋있다 상남자다라는 말을 좋아하고요. 헐크가 되는 게 꿈이래요. 헐크가 힘이 세니까 헐크처럼 힘이 센 사람이 되고 싶대요. 노는 거 행동하는 거 얘기하는 거 완전 그냥 남아예요.

더군다나 아빠가 심리박사 과정 마치고 심리전문가로 일하고 있구요. 저도 심리학을 전공했어요. 그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들입니다. 간혹 불편한 말들을 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겉으로 보이는 부분만 보고 편견을 갖거나 유언비어 퍼트리지 마셨으면 합니다.

내 새끼 그 누구보다 제가 더 잘 알고, 아끼고 사랑하고 위합니다. 네. 남아인거 알고 보면 남아처럼 보이고 몰입감 떨어지고 보기 불편할 수 있어요. 그건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견해의 차이일 뿐이지 남아가 잠깐 여아 역을 한다고 도가 지나치게 비난을 하는 건 다시 생각해 봐야 할 문제가 아닌가 싶어요.

아울러 예쁘게 봐주시고 응원주시는 분들이 너무 많으세요. 정말 너무 감사하고 큰 힘이 됩니다^^ 우진이 사진 폰 화면 해도 되냐 프로필 사진 해도 되냐 많이 디엠 주시는데 답 못 드려서 죄송합니다. 상업적, 혹은 나쁜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한 다 가능합니다. 오히려 너무 감사하고 영광이지요.

앞으로 남은 촬영도 힘내서 열심히 하겠습니다.
끝까지 관심 가져 주시고 사랑해주세요.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