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기‘악인’에서‘선인’으로180도연기변신

입력 2009-02-02 07: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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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민기가 ‘악인’에서 ‘선인’으로 180도 다른 연기 변신을 선언했다. MBC 월화극 ‘에덴의 동쪽’(극본 나연숙·연출 김진만)에서 악의 상징 신태환 회장으로 등장해 섬뜩한 연기를 펼치고 있는 조민기는 이번에는 권력의 희생양인 신라시대의 왕으로 시청자를 찾는다. 조민기는 차기작으로 5월 초 MBC가 방영하는 월화사극 ‘선덕여왕’(극본 김영현박상현·연출 박홍균)을 택했다. 이 작품에서 그는 주인공 선덕여왕의 아버지이자 신라 제 26대 왕인 진평왕을 맡고 조용한 카리스마를 보여준다. ‘에덴의 동쪽’에서 ‘선덕여왕’으로 이어지는 조민기의 작품 선택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악인에서 선인으로 변화하는 연기 변신 때문. 살인도 서슴지 않는 악인으로 나와 시청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조민기가 ‘선덕여왕’에서는 권력 갈등 속에서 갈등하는 심약한 왕으로 이미지를 바꾼다. 극 중 조민기의 선과 악 대결을 펼칠 주인공은 고현정. 그녀가 맡은 미실은 진평왕과 등을 진 채 권력을 손에 쥔 인물로 나오는 만큼 조민기와 고현정은 드라마 속에서 물러설 수 없는 승부를 벌인다. 연기변신을 앞둔 조민기는 “그동안의 출연작에서 거친 바람과 같은 야망을 주로 연기해왔다면 ‘선덕여왕’에서는 고요하지만 강직한 의지를 갖춘 왕으로 변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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