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로도 활발히 활동하는 가수 강인이 발 빠른 행보만큼이나 개성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5일 오후 2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MBC 드라마넷의 16부작 드라마 ‘하자전담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강인은 “저를 만나는 여자는 복권에 당첨된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하자전담반’에서 강인은 의욕에 넘치는 커플매니저 나호태 역할을 맡았다. 때문에 이날 취재진의 질문은 결혼관 혹은 연애를 묻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이에 강인은 “스스로를 괜찮은 남자라고 생각한다”며 “등급을 매기자면 A+급”이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이어 그는 “외모로 평가받는 걸 뺀다면 연인이 원하는 바를 완벽하게 채워줄 수 있다”며 “저를 만나는 여자는 복권에 당첨된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하자전담반’ 외에도 현재 강인은 가상의 결혼생활을 다룬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코너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에서 연기자 이윤지와 대학생 부부로 출연하는 중이다.
공교롭게도 결혼을 주제로 한 두 편의 작품에 나서고 있는 강인은 이로 인해 결혼에 대한 가치관도 변화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강인은 “며칠 전 ‘우결’ 촬영으로 신혼여행을 다녀왔는데 가난한 대학생 부부가 콘셉트라 아내인 이윤지 씨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가 없어 답답했다”며 “어릴 땐 무작정 빨리 결혼하고 싶었지만 이제는 능력이 있어야 결혼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인은 이어 “드라마에서 커플매니저 역할을 맡으니 이번에는 서로의 조건이 맞을 때 결혼해서 더 잘 산다는 걸 알았다”며 “이성을 보는 기준이 경제력과 발전 가능성 등으로 바뀌는 중”이라고 말했다.
강인의 드라마 도전작이기도 한 ‘하자전담반’은 이태성, 이다인 등이 함께 출연하며 14일 밤 12시에 처음 방송한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