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런 비결은 ‘여러분 삶도 힘드시죠?’라고 묻는 공감대 아닐까요.”
케이블TV tvN의 인기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의 주인공 김현숙(사진)이 작품의 인기 비결로 ‘서민형 공감대’를 꼽았다.
‘막돼먹은 영애씨’(극본 임수미·연출 박준화) 시즌5 제작발표회에서 만난 김현숙은 “소시민으로 사는 모습을 꾸미지 않고 전달했다”며 “연기자들도 겉멋 부리는 대신 겸손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막돼먹은 영애씨’는 2007년 4월 방송을 시작한 뒤 시청자의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케이블TV 자체 제작 드라마로는 처음으로 시즌5에 들어간다.
김현숙은 시즌1부터 빠짐없이 주인공을 맡아 인기를 잇고 있다.
김현숙은 “대본·연출·연기자의 3박자가 맞아야 드라마가 인기를 얻는데 ‘막돼먹은 영애씨’가 바로 이런 경우”라며 “출연진 중 누구도 ‘나는 배우다’라는 과시욕에 휩싸인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현숙은 “2년 동안 출연하다보니 이 작품으로 시청자에게 희망과 힘을 주고 싶다는 꿈 역시 교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16부작으로 제작되는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5는 3월6일 밤 11시에 첫회가 방송된다. 이번 시즌에서 김현숙은 계약직 여성으로 분해 비슷한 상황에 처한 여성들을 대변한다.
이제는 본명보다 ‘막돼영애’라는 별칭으로 더 자주 불리는 김현숙은 “이대로 가면 케이블TV의 강부자로 성장할 수 있겠다”며 반겼다.
김현숙은‘막돼먹은 영애씨’의 또 다른 시즌에 대해서는 “박수칠 때 떠나라고 조언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연기자의 욕심만으로 결정할 수 있는 건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하며 “하는 동안은 진실로 연기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