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를 위해서 모두가 힘을 합칠 때입니다.”
일본에서 ‘한류 4대 천왕’으로 불리는 배우 송승헌이 최근 주춤한 것으로 평가받는 아시아권 한류에 아쉬움을 나타내며 “좋은 작품과 콘텐츠로 승부하면 한류는 더욱 견고히 정착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송승헌은 9일 오후 6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MBC 월화드라마 ‘에덴의 동쪽’ 종영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작품을 마치는 소감과 함께 한류스타로 국내와 일본 등지에서 느끼는 체감도에 대해서도 밝혔다.
송승헌은 “한류는 거품이고 금방 꺼질 거라 말하는 일부의 의견이 있는데 스스로 한류를 폄훼하는 것 같아 아쉽다”며 “모두 힘을 합해 좋은 콘텐츠를 수출한다면 한류는 더욱 확고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으론 “불과 5~6년 전만해도 한류를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아 연기자는 물론 방송국 관계자들도 체계적인 준비를 하지 못했다”고 인정하면서도 “기회를 살리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지금도 늦지 않았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에덴의 동쪽’은 4월부터 일본 지상파 채널인 TBS를 통해 현지에서 방송할 계획. 국내 드라마가 위성채널 등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지상파에서 방송되기는 배용준 주연의 ‘태왕사신기’ 이후 처음이다.
이에 대해 송승헌은 “그동안 ‘가을동화’, ‘여름향기’를 통해 따뜻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로 일본 팬들에게 사랑받았다면 다소 거친 모습이 나오는 ‘에덴의 동쪽’으로도 역시 사랑받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또 “‘에덴의 동쪽’은 60~70년대 탄광촌이 등장하는데다 우리나라 현대사가 배경이라 해외시장에서 우리의 역사를 알릴 수 있는 의미 깊은 작품”이라고 자신했다. ‘에덴의 동쪽’은 10일 55~56회 연속 방송을 끝으로 8개월간의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는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