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배우 장쯔이가 신작 ‘매란방’에서 남장 전문 경극 배우로 변신해 눈길을 끈다.
영화‘게이샤의 추억’, ‘와호장룡’, ‘연인’, ‘영웅’을 통해 순수한 시골 처녀부터 신비한 매력의 게이샤까지 다양한 캐릭터로 변신해 온 장쯔이는 4월9일 국내 개봉하는‘매란방’에서 남자 역할을 전문적으로 하는 유명 경극배우 ‘맹소동’ 역을 맡았다.
2달 반 동안 불면증에 시달릴 정도로 혹독한 경극훈련을 거친 장쯔이는 극중 굵직한 남성 보이스를 능수능란하게 소화, 유연한 경극 연기를 선보인다.
천재 경극배우 매란방(여명 분)의 예술과 인생에 가장 큰 영감을 준 여인을 연기하는 장쯔이는 “그녀의 일대기를 다룬 책을 읽고 푹 빠져있었는데, 마침 영화 제의를 받아 단번에 수락했다”며 캐릭터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드러냈다.
영화는 전설의 스타 천재 경극배우 ‘매란방’이 운명의 여인마저 버리면서 쫓은 무대 속 삶을 그린다.
지난해 12월 중국 개봉 당시 2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고, 59회 베를린 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으로 상영되며 언론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여명과 장쯔이는 3월23일 내한, 본격적인 한국 홍보에 나선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