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줌마 연예인들의 ‘촌철살인’ 입담이 토요일 밤을 달구고 있다.
MBC ‘세상을 바꾸는 퀴즈’(이하 세바퀴)가 매주 시청률 13~15%대를 유지하며 ‘효자 예능’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경실, 박미선, 김지선, 임예진, 선우용녀 등 화려한 언변을 자랑하는 아줌마 연예인들이 가정 생활부터 연예계 뒷이야기를 가감 없이 털어놓는 ‘세바퀴’는 퀴즈쇼 형식을 도입한 집단 토크쇼다.
당초 일요일 오후 방송하는 ‘일요일 일요일 밤에’(이하 일밤)의 한 코너로 시작했지만 인기가 높아지자 독립 프로그램으로 편성돼 인기를 얻는 중이다.
다소 자극적인 음담패설까지 등장해 제작진과 방송 관계자들 사이에서 ‘18금 토크쇼’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왔던 ‘세바퀴’는 시간을 옮긴 뒤 시청률이 급상승했다. 방송 시간대가 늦은 밤으로 이동하면서 상대적으로 내용이나 표현의 폭이 넓어진 덕분이다.
방송시간을 옮기고 처음 방송했던 4월 4일, 전국시청률 14.4%(TNS미디어코리아 집계·이하 동일기준)로 출발한 ‘세바퀴’는 이후 13.1%(4월 11일), 15.3%(4월 18일)를 잇따라 기록해 화제를 모았다. 4월 25일에는 16.0%로 지상파 3사가 방송한 예능 프로그램 종합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MBC 내에서 ‘세바퀴’의 시청률 상승은 “편성전략의 성공”으로 평가한다. 예능국의 한 관계자는 “처음 시작할 때부터 방송가 안팎에서 심야에 더 어울릴 것이란 의견이 많았다”며 “40~50대 아줌마들의 수다가 밤 시간 시청자에게 더 가깝게 다가가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주말 예능 프로그램 대부분이 부진한 MBC로서는 ‘세바퀴’는 든든한 효자다. 이달 들어서도 13.5%(2일), 12.2%(9일), 10.8%(16일) 기록하며 같은 시간 지상파 3사 시청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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