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봉중근-한화 류현진-KIA 윤석민. [스포츠동아 DB]](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09/05/25/19661569.1.jpg)
LG 봉중근-한화 류현진-KIA 윤석민. [스포츠동아 DB]
실력보다팬심…올해엔어떤별이?
올스타 투표가 최고선수의 집합장은 아니다. 민심은 ‘왜곡’될 수 있어서다. 비근한 예로 지난해 압도적 1위였던 SK는 단 1명의 올스타 1위 포지션을 내지 못했다. 반면 롯데는 사실상 전 포지션을 휩쓸었다. 2군 선수였던 마해영조차 뽑혔다.현실이 이럴지라도 26일부터 7월12일까지 실시되는 올스타 투표를 바라보는 구단과 야구계는 민감하다. 인기를 먹고사는 프로야구의 속성상 올스타 배출은 곧 그 팀의 호감도, 인지도 더 나아가 존재의 이유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포인트 1 : 서군 선발은?
최대 격전지다. WBC 영웅인 한화 류현진, KIA 윤석민, LG 봉중근이 경합한다. 대중은 객관적 데이터보다 ‘임팩트’를 사랑한다. 그렇기에 세 투수의 시즌 성적이 히어로즈 이현승에 밀리는 점이나 구위가 WBC 때에 비해 떨어지는 것은 절대적 요소가 아니다. 세 팀 공히 팬층이 두꺼운데 어디 팬이 더 충성도를 갖고 적극적으로 투표에 나설지가 승부처.
포인트 2 : SK에 별 뜰까?
“SK가 동군이야? 서군이야?” 2년 전 SK 김성근 감독이 꺼낸 뼈있는 말이다. 성적은 으뜸인데 ‘팬심’의 지지가 약한 현실을 우회적으로 꼬집은 것. 지난해에도 SK는 롯데 광풍에 휩쓸려 ‘전멸’했다. 그러나 올 시즌은 당선자 배출의 기대감을 갖게 할 만한데 동군 투수 부문의 김광현, 포수 박경완, 1루수 이호준, 2루수 정근우가 유력한 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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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 3 : 롯데의 별들은 아직도 반짝반짝?
지난해 10개 포지션 중 9부문을 석권한 롯데는 올 시즌 하위권 성적 탓에 상당수 ‘지역구’를 내줘야 할 판. 엄밀하게 성적만 따지면 전원 낙선도 각오할 상황이지만 롯데 팬들이 어떻게 ‘미워도 다시 한 번’ 표심을 보여줄지에 따라 동군 전체 판세가 요동칠 듯.
포인트 4 : 그 밖의 알아둬야 할 것들
한화 김태균, KIA 최희섭, LG 페타지니가 경합하는 서군 1루수도 예측 불허다. 또 삼성 김상수와 KIA 안치홍이 동시에 신인으로서 동,서군 2루수로 뽑힐지도 흥미롭다. 올스타전은 7월25일 광주구장에서 개최된다. KBO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현장투표의 경우, 입장관중 1인1매를 원칙으로 구단별 10만 매로 제한했다. 인터넷과 모바일 투표는 1인 1일 1회 실명으로 가능하도록 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