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이용규,남친있는여성팬에게연락?야구팬들논란중…

입력 2009-09-01 11:5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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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규. 스포츠동아 DB


기아 타이거즈 소속 외야수 이용규(25)가 남자친구가 있는 한 여성 팬에게 추파를 던졌다는 구설에 휘말려 논란이 되고 있다.

31일 이용규의 미니홈피 방명록에는 자신을 모 스포츠신문 기자라고 소개한 김 모씨의 글이 남겨졌다. 그는 “제 여자친구에게 밤늦게 술 마시자고 몇 번 전화한 걸로 알고 있는데, 앞으로는 그런 일 없었으면 한다”고 정중히 부탁하는 글을 적었다.

 이용규의 미니홈피에 남겨진 김 모씨의 글

[사진출처= 이용규 미니홈피 캡쳐]


글을 남긴 후 김 씨는 사적인 내용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것에 부담을 느끼고 삭제했으나, 해당 내용은 누리꾼들에 의해 캡쳐돼 각종 야구관련 커뮤니티 사이트로 옮겨지며 일은 점점 커지고 있는 형국이다.

누리꾼들이 온갖 추측성 글을 올리는 등 일이 커지자 김 씨는 자신의 미니홈피에 해명글을 올렸다. 그는 “이용규 선수와 제 여자친구는 단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사이고, 여자친구가 WBC 이후 순수한 팬의 심정으로 일촌신청을 했는데, 이후 이용규 선수에게 여러 차례 만나자는 쪽지와 메신저, 전화가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WBC 이후 몇 달이 지나도록 이런 일을 그냥 넘겼지만, 얼마 전에도 또다시 밤늦게 이용규 선수가 제 여자친구에게 만나자는 연락을 해와 제가 참다 못해 글을 남기게 됐다”며 “단순히 팬의 입장으로 일촌을 맺은 여자친구도 이용규 선수와의 연락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씨는 “앞으로 원만히 해결할 테니 온갖 추측은 삼가해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나 파문이 커지자 그는 현재 해명글 마저 삭제하고 미니홈피까지 닫아놓은 상태다.

김 모씨 측이 밝힌 사건의 내막을 요약하면 이렇다. 지난 3월 진행됐던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이용규의 활약을 지켜본 여성 팬 강 모씨는 그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1촌 신청을 했다. 이후 이용규는 1촌을 수락했고, 팬과 선수의 입장으로 몇 차례 쪽지와 메신저를 주고 받았다. 이용규 그녀에게 따로 만날 것을 요청했고, 부담을 느낀 강 모씨는 거절했다. 그러나 이용규의 연락은 3개월 간 계속됐고, 결국 남자친구인 김 모씨가 나서 일을 마무리 하려 했다는 것.

논란이 된 강 모씨의 미니홈피에는 이용규 팬들의 항의글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이용규는 1일 오전 자신의 미니홈피 메인글을 통해 “모든 일에 책임은 제 자신이 집니다. 다만 그것이 사실이고, 제가 인정해야 저도 책임집니다. 다들 오해 없으시길.. 참고 또 참겠습니다. 마지막으로”라는 글을 남긴 상태다.

누리꾼들도 양측으로 갈라져 서로 다른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어떻게 남자친구 있는 여성 팬에게 계속 따로 만나자고 할 수 있나” “공인으로서 부적절한 행동이었다” “내가 남자친구 입장이라면 너무 화가 났겠다” 등의 의견을 내놓으며 이용규의 해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반면 이용규의 팬들은 그의 미니홈피를 찾아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법이다” “아직 이용규의 의견도 들어보지 않고 너무 한 쪽으로 몰아가는 것은 심하다” 등의 글을 남기며 김 씨의 폭로에 불쾌감을 보이기도 했다.

동아닷컴 용진 기자 aur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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