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2기’를 위해 대대적인 일본 프로모션에 나선 톱스타 배용준. 30일 도쿄돔에서 열리는 그의 책 출판기념회에는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의 부인 하토야마 미유키 여사의 자리가 예약됐을 정도로 현지에서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사진제공|BOF
‘한류열성팬’지한파미유키여사…이서진日방문때도만나관심표명
“일본의 새 퍼스트 레이디를 위한 자리를 비워놨다.”톱스타 배용준과 일본의 대표 지한파로 알려진 총리 부인의 만남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배용준의 ‘한국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난 여행’ 출판기념회에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의 부인 하토야마 미유키 여사의 자리가 예약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만남은 새 총리와 함께 일본 국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퍼스트 레이디가 직접 나선다는 점에서 국내뿐만 아니라 현지에서도 관심과 화제를 불러모을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진일보한 ‘한류 2기’의 도화선과도 같은 상징적 의미를 가져다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번 행사의 한 관계자는 28일 “도쿄돔에서 열리는 출판기념회에 하토야마 미유키 여사가 별도의 자리를 예약했다”며 “집권당인 민주당 소속 의원들과 같은 자리”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자리 예약과 별개로 미유키 여사의 실제 참석 여부에 대해선 아직 극비에 부쳐진 상태. 이에 대해 관계자는 “보안상의 문제로 행사 당일인 30일 오전 미유키 여사의 최종 참석 여부를 총리실로부터 통보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유키 여사는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와 함께 일본의 대표적인 지한파이자 한류 열성 팬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 예로 미유키 여사는 14일 일본을 방문한 배우 이서진을 만나 한국 드라마에 대한 상당한 지식과 관심을 공개적으로 표시하며 “한글 공부를 하겠다”고 언급해 눈길을 끈 바 있다. 또 20일 도쿄에서 열린 한일 축제 한마당 개막식에서는 한국어로 인사말을 전해 한국 사랑을 공개적으로 과시하기도 했다.
미유키 여사의 참석이 유력시되는 30일 ‘한국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난 여행’ 출판기념회에서는 2010∼2012 한국방문의 해 선포식도 함께 열린다. 이 행사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 신동빈 한국방문의 해 위원장 등도 초대형 이벤트의 주인공인 배용준과 함께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난 여행’은 배용준이 1년여에 걸쳐 직접 기획하고 쓴 전통문화체험서다. 이 책은 ‘한류스타 배용준’이란 상징성과 더불어 참신한 구성과 재미가 어우러져 일본 5만 부, 국내 2만 부 등 초판 7만 부가 모두 매진되기도 했다.
배용준은 30일 출판기념회에 앞서 29일 같은 장소에서 배우 최지우와 함께 애니메이션 ‘겨울연가’의 제작발표회도 연다.
도쿄(일본)|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