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빠진필라델피아, DS 1차전승

입력 2009-10-08 10: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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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찬호. 스포츠동아DB

클리프리완투…생애첫포스트시즌승리
‘디펜딩챔피언’ 필라델피아가 월드시리즈 2연패를 향해 순항했다.

필라델피아는 8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 1차전에서 선발 클리프 리의 6피안타 1실점 완투를 앞세워 5-1로 이겼다.

이로써 필라델피아는 디비전시리즈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함에 따라 리그 챔피언십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됐다.

단연 승리의 일등공신은 선발투수 클리프 리였다.

지난 7월 클리브랜드 인디언스에서 필라델피아로 유니폼을 바꿔 입었던 클리프 리는 이날 생애 처음으로 선발 등판한 포스트시즌에서 완벽투를 펼치며 자신의 진가를 입증시켰다.

특히 2회부터 7회까지 무려 16명의 타자를 내리 잡아내는 등 안정된 투구로 콜로라도 강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필라델피아 타선도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면서 클리프 리의 호투를 뒷받침했다. 2안타 2타점을 기록한 라울 이바녜스를 비롯해 라이언 하워드와 제이슨 워스도 각각 2안타를 쳐내는 등 좋은 타격감을 보였다.

0-0으로 팽팽하게 흘러가던 경기의 추가 기울어진 것은 5회. 필라델피아는 무사 1루 상황에서 이바녜스의 2루타로 선취점을 올린 뒤 후속 카를로스 루이스의 우전안타로 다시 1점을 보태 2-0으로 기선을 잡았다.

필라델피아의 상승세는 6회에도 이어졌다. 선두타자 체이스 어틀리의 우전 안타를 시작으로 라이언 하워드의 2루타-제이슨 워스의 3루타-라울 이바녜스의 우전 안타 등 네 타자 연속 안타를 터뜨리면서 3점을 더 달아났다.

클리프 리의 호투에 막혀 있던 콜로라도는 9회 2사 1루 상황에서 리의 폭투와 트로이 툴로위츠키의 2루타를 묶어 한 점을 따라가는 데 그쳤다.

한편 이날 찰리 매뉴얼 필라델피아 감독은 허벅지 근육통을 앓고 있는 박찬호(36)를 디비전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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