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가 떴다’의 해당 방송 장면. 사진출처=동영상 캡쳐

‘패밀리가 떴다’의 해당 방송 장면. 사진출처=동영상 캡쳐


SBS 인기 예능프로그램 ‘패밀리가 떴다’(이하 패떴)의 25일 방송 분을 두고 거세게 일었던 조작논란과 관련해 한 블로거의 글이 추가로 알려지면서 진위여부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25일 ‘패떴’ 방송에서는 김종국이 제주도 우도에서 바다낚시를 하던 중 싯가 20만원 짜리 참돔을 잡는 장면을 내보냈다. 그러나 방송을 본 누리꾼들은 “힘이 좋기로 유명한 참돔이 순순히 잡힌 것이 이상하다” “낚시 바늘의 방향을 보니 참돔이 바늘을 문 것이 아니라 끼운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하며 방송 설정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패떴 제작진 측은 28일 “방송 설정은 말도 안 되며, 대응할 가치도 못 느낀다. 이에 대해 하나하나 대응하지 않을 것” 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제작진의 해명으로 일단락 되는 듯 하던 이 문제는 한 블로거가 올린 ‘우도 여행기’에 패떴 촬영과 관련된 내용이 담겨있다고 누리꾼들 사이에서 뒤늦게 알려지면서 조작 의혹이 다시 불거지기 시작했다. 특히 이 글은 논란이 된 25일 방송 분이 나가기 전인 21일 오후에 작성된 것이라 누리꾼들 사이에선 진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는 해당 글에서 “가이드 아저씨에게 재미있는 사실을 들었다. 며칠 전에 패떴 촬영이 왔는데 김종국 씨가 참돔을 건져 올리는 장면에서 잠수부들이 물 속에서 미리 잡은 참돔을 끼워줬다고 했다”고 말했다.
잠수부 관련 내용을 적은 블로거의 글 일부.

잠수부 관련 내용을 적은 블로거의 글 일부.

이는 결국 제작진의 “방송 설정은 없었다”라는 주장과 정면으로 대치되는 내용이어서 누리꾼들은 현재 해당 의혹의 진행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태다.

글을 올린 블로거는 누리꾼들의 높은 관심에 “이 글은 패떴을 욕하기 위한 것이 아닌, 그저 제주도 여행기일 뿐 이다. 또한 그저 주민 분께 들은 대로 적었을 뿐, 그 말이 사실인지 확인된 바 없으며, 직접 보지도 못했다. 오해가 없으시길 바라며 문제가 된다면 내용을 삭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미 수많은 누리꾼들이 그의 블로그를 방문했고, 또 해당 내용이 다른 게시판으로 확산되며 의혹은 점점 커지고 있다.

용진 동아닷컴 기자 aur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