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건-고소영. [스포츠동아 DB]
장동건과 고소영의 얽힌 ‘진실 혹은 거짓’ 공방은 5일 낮 반나절 동안 숨가쁘게 벌어졌다. 그동안 이렇다할 근거 없이 입소문으로만 조용히 나돌던 두 사람의 열애가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5일 오전. 속칭 ‘증권가 찌라시’라 불리는 비공식 루트를 통해 두 사람의 열애설이 삽시간에 시중에 퍼졌다.
전혀 뜬금없는 소문이 아니었기에 각 매체의 기자들은 5일 정오를 전후해 조심스레 이들의 교제를 둘러싼 진위 파악에 나섰다. 1차 취재 대상은 양 측 소속사 관계자들. 하지만 소속사 관계자들의 첫 반응은 예상했던 데로 강력한 부인이었다. 증권가를 통해 퍼지고 있는 소문에 대해 들었으며 이는 “근거 없는 낭설”이라고 일축한 것.
오후 2시가 넘어서면서 교제설이 급기야 결혼설로 발전하고 이어 이런 소문이 사실임을 뒷받침하는 정황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루머는 어느새 사실로 받아들여지기 시작했다. 특히 소속사 관계자 외에 두 사람과 절친한 지인들이 조심스레 입을 열면서 숨겨져 있던 진실이 서서히 드러났다.
오후 4시. 두 사람의 소속사측은 이제서야 “사실 확인을 위해 기사를 잠시 보류해줄 것”을 당부하며 내부 회의에 들어갔다. 이 회의의 의미는 전면 부인의 수준을 넘어서 이젠 ‘진실을 알려야 할 때’란 입장 정리의 성격이 짙었다.
회의가 진행된 30여 분 후 오후 4시42분, 양측이 보도자료를 통해 알린 사실은 두 사람이 ‘2년간 교제해왔다’는 것. 그러나 결혼설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태도를 취해 눈길을 끌었다.
결혼에 대한 부분만은 양측이 여전히 부인하고 있지만, 이 또한 어떻게 귀결될지 조금 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결혼에 대한 부분은 교제보다 사적인 영역이며 가족과 가족이 연결된 문제이기도 하다”며 “성사 여부는 결국 장동건과 고소영이 직접 밝혀야 하지 않겠는가”란 입장을 내놨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