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팬 20여명과 제주도에서 2박3일간 여행 겸 팬미팅을 진행한 남성듀오 노라조. 사진제공 | 위닝인사이트 엔터테인먼트
톡톡 튀는 개성으로 인기 높은 남성듀오 노라조(조빈·이혁). 그들의 유별난 무대는 이제는 해외 팬들까지 끌어들이고 있다. 20일 제주도. 노라조는 제주도에서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그들은 2박3일 동안 제주도에서 일본 여성팬 20여 명을 초대해 동반 여행과 미니콘서트를 겸한 작지만 의미있는 행사를 치렀다.
노라조는 매년 일본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어왔다. 꾸준한 현지 활동 덕에 이제는 탄탄한 마니아 팬들을 갖고 있다. 유난히 국내 활동으로 분주했던 올해 일본에서 콘서트를 열지 못하자 이번 팬미팅을 기획해 팬들과 직접 초청했다.
노라조와 팬들은 한라산 등 제주도의 유명 관광지를 함께 찾아다니며 추억을 쌓았다. 21일에는 사회인 전국야구대회 열리고 있는 제주 오라구장을 찾아가기도 했다. 조빈이 고정 출연자로 활동중인 KBS 2TV '천하무적 야구단‘이 이 대회에 참가했기 때문에 그를 응원하기 위해서이다.
노라조는 또한 성산일출봉이 한 눈에 보이는 팬션 여러 채를 통째로 빌려 매일 저녁 바비큐 파티와 미니 콘서트를 만들었다.
이혁은 “작년 오사카에서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마지막으로 일본 팬들을 만나지 못해 일본 팬 카페를 통해 제주 여행을 제의했다”며 “제주도에 온 팬 대부분은 항상 일본 콘서트 때마다 만나왔던 친숙한 여성 팬들”이라고 말했다.
함께 제주도에 온 일본 팬 유키 씨는 “일본에서 인기 있는 한국 가수들은 많지만 마치 함께 가족여행을 온 것 같은 이런 이벤트는 없다”며 “노라조는 연예인이라기보다 친한 친구 같아서 더 좋다”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훈훈한 팬미팅으로 한류 팬 쌓기를 이룬 노라조는 12월 말 발라드 음반을 통해 다시 한 번 이색적인 도전에 나선다. 올해 ‘슈퍼맨’과 ‘고등어’를 연속 히트시키며 코믹한 이미지로 사랑받아온 노라조가 장르를 180도 바꾸고 변신에 나서는 셈이다.
조빈은 “새로운 도전이 될 것 같다”며 “발라드 음반에 이어 내년 1월 말에는 정규 4집 앨범을 발표하고 활동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제주|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