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이종범. [스포츠동아 DB]
큰형님 연봉 30% 인상 2억6000만원에 도장 꾹
은퇴 압력을 딛고 부활, 자신의 존재 가치를 다시 한번 입증시켰던 KIA 베테랑 이종범(40)이 30% 인상된 금액에 새해 연봉 협상을 마쳤다.KIA는 11일 프랜차이즈 스타인 이종범과 지난해 2억원에서 6000만원 오른 2억60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2008년 시즌 종료 후 2년 연속 구단의 은퇴 압력을 받았던 이종범은 현역 생활에 남다른 의지를 밝힌 뒤 지난해 결국 타이거즈의 V10에 큰 힘을 보태는 등 세월을 거스르는 활약으로 자신의 명성을 재현했다. 타율 0.273에 6홈런 40타점. 무엇보다 선수단의 맏형으로서 솔선수범했고, 조범현 감독은 우승 뒤 그에게 공개적으로 고마움을 표시했다.
지난 시즌 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었지만 권리를 행사하지 않았던 이종범은 “올 시즌에도 지난해처럼 후배들을 잘 이끌어 한국시리즈 2연패를 달성하고 싶다”면서 “개인적으로 부상없이 시즌을 보내고 포지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결코 자만하지 않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