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 SBS '천사의 유혹' 주아란에 이어 MBC 새 사극 '동이'의 장희빈을 맡은 이소연은 최근 포스터 촬영 현장에서 "당분간 악역 캐릭터를 피하고 싶었지만, 이병훈 감독님이 연출하는 장희빈 캐릭터에 욕심을 내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소연은 "주아란과 장희빈은 같은 악역이지만 주는 느낌은 전혀 다르다"며 "주아란이 잡초처럼 자라 드세고 억센 악역이라면 이번엔 지적이고 품위 있는 악역"이라고 구별했다.
그는 "요즘 악역은 단순한 나쁜 사람 수준을 넘어서 다양한 면들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장희빈은 시대의 흐름을 주도한 수준 있는 인물로 충분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역대 장희빈을 열연한 배우로는 1961년 김지미, 1968 남정임, 1971 윤여정, 1982 이미숙, 1988 전인화, 1995 정선경, 2002 김혜수 등이 있다.
이소연은 선배들과의 연기 차별성에 대해서 "비교될까봐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그만큼 기대감도 높다"며 "이병훈 감독님은 어떤 것도 참고하지 말라고 하셨다. 이소연만의 장희빈을 만들겠다"고 출사표를 냈다.
요즘 일주일에 세번의 발성 연습을 하며, 사극톤 대사를 몸에 익히고 있는 이소연은 이병훈 감독에게 1:1 연기 지도를 받으며 다양한 감정을 대사에 담아내는 연습을 하고 있다.
'대장금' 이병훈 감독의 새 작품이자 지진희, 한효주 주연의 '동이'는 3월 방송 예정이다.
이유나 동아닷컴 기자 ly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