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신부를 다시 만나게 해 준 은인 제이(오른쪽)를 위해 밤샘 피쳐링으로 보은을 한 은지원(왼쪽). 스포츠동아DB
‘인생의 동반자 만난 인연에 대한 보은.’
은지원이 동료가수 제이를 위해 밤을 새면서까지 피쳐링을 한 남다른 사연이 화제다.
최근 제이는 3년 만에 앨범을 내놓으면서 은지원의 도움을 받았다. 제이의 앨범 ‘센티멘털’의 타이틀곡 ‘NO.5’는 은지원이 피쳐링을 했다. 은지원은 2007년 11월 발매한 제이의 6집 타이틀곡 ‘술과 순정’에서도 피쳐링을 했었다.
‘NO.5’는 타이틀곡이고 가장 늦게 곡을 받아 제이가 많은 신경을 썼던 곡. 제이는 노래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어렵게 은지원에게 도움을 청했다.
제이는 “은지원이 당시 ‘1박2일’ 촬영때문에 지방에 새벽 6시까지 가야 한다고 했다. 도저히 녹음을 따로 할 시간이 전혀 없었다. 결국 은지원이 밤을 새워 녹음을 하고 지방으로 내려갔다. 자기 음반도 아닌데 다른 사람은 이렇게 하지 못한다”며 고마움을 감추지 못했다.
은지원이 제이를 위해 이렇게 몸을 아끼지 않고 나선 이유는 그의 연인 때문. 4월에 결혼하는 은지원은 예비신부를 다시 만나게 된 것이 바로 제이의 덕분이었다.
은지원은 하와이 유학 시절 만난 첫사랑을 지난 해 우연히 제이의 미니홈피의 사진에서 발견했다. 은지원에게 연락을 받은 제이는 전화번호를 수소문해 두 사람을 다시 맺어주었다.
은지원은 최근 인터뷰에서 “내 사랑을 찾아준 고마움을 어떻게 갚을 길이 없다”며 “제이가 주위의 도움을 잘 받지 않는 편이지만 그녀가 원하는 일이라면 내가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