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동경에서 열린 넥슨 일본법인 성과 발표 기자회견장에서 최승우 대표이사(넥슨 일본법인)가 일본 게임시장의 트랜드와 넥슨의 성장 비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 | 넥슨
넥슨은 15일 일본 도쿄에서 가진 넥슨 일본법인(www.nexon.co.jp) 성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넥슨이 2002년 법인 설립 이후 매년 꾸준한 성장을 거듭해 왔다. 2009년에는 회원수가 1000만 명(2009년 12월 기준)을 넘어섰으며 매출 규모는 100억 엔 이상(전년 대비 95% 성장)”이라고 밝혔다.
넥슨 일본법인은 2005년 이후 연평균 48% 이상의 고속 성장을 거듭해 왔다. 2009년 매출 기준으로 경쟁사 한게임 재팬을 따돌리고 일본 내 1위 온라인 게임 업체로 자리 잡았다.
넥슨 일본 법인의 이 같은 성장 비결은 게임을 무료로 하되 게임 아이템은 현금으로 판매하는 ‘아이템 과금제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한데 있다. 넥슨은 2003년부터 온라인 게임 기업으로는 최초로 게임의 접속요금과 이용료를 없애고 아이템에 과금을 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일본 소비자들을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또한 메이플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 등을 애니매이션으로 제작해 TV로 방영하고 롯데껌, 코카콜라 등 강력한 오프라인 상품과의 공동 프로모션을 통해 게임의 인지도를 높였다.
한두 가지 인기 게임에 의존하지 않는 것도 넥슨의 지속적인 성장을 가능케 하는 원동력이다.
메이플스토리(330만명)와 마비노기(180만명)를 중심으로 탄탄한 매출원을 확보했으며 2009년부터는 아라도전기와 CSO, 아틀란티카 등이 성장을 거듭하며 안정적인 매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넥슨은 2010년 10억 달러 규모로 전망되는 일본 내 게임 시장에서 유저들의 요구와 시장의 트렌드를 빠르게 읽어나가며 부동의 1위 자리를 고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넥슨은 현재 일본에서 총 39종의 게임 타이틀(온라인 17종, 웹보드게임 22종)을 서비스 중이다.
도쿄(일본) |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