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란은 3일 서울 강남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KBS 2TV 새 월화극 ‘국가가 부른다’의 제작발표회에서 볼륨감 넘치는 가슴 라인을 과감하게 드러낸 검은색 미니 원피스로 언론의 관심을 집중적으로 받았다.
시상식을 연상케하는 파격적인 의상을 입고 등장한 호란의 등장에 카메라 기자들의 셔터가 숨가쁘게 움직였다.
이에 반해 일반인들이 평상복으로도 입을 수 있을 연갈색 바지 정장을 깔끔하게 차려입은 여주인공 이수경은 너무나 수수하고 평범한 모습. 드라마와 별개로 이날 제작발표회의 여주인공은 단연 화려한 의상의 호란이었다.
두 여배우의 엇갈린 의상 콘셉트는 극중 캐릭터에 맞춘 결과물.
호란 측은 “극중 당차고 야무진 완벽녀에 때론 미모를 이용해 손쉽게 일을 처리하는 정보국 요원 최은서 역에 맞춰 제작발표회 의상에 신경썼다”며 “드라마 속에서도 비슷한 스타일의 패션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면 극중 유쾌 발랄한 9급 순경 오하나 역을 맡은 이수경은 사사로운 민원을 개인적으로 해결해주고 개평을 받는 서민형 캐릭터로 활약할 예정이기에 캐릭터를 보여주고자 수수한 옷차림을 선택했다.
이날 호란의 과감한 의상이 인터넷에서 뜨거운 화제가 되면서 ‘칸의 여인’ 전도연도 간접적인 피해를 입었다.
‘국가가 부른다’ 제작발표회와 같은 날, 같은 시간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하녀’ 기자시사회가 호란에 비해 포털 검색어 순위에서 밀린 것. 5월 3일 네이버 일간 검색어 순위에서 호란은 6위를, 하녀는 12위를 기록했다.
그간 ‘칸의 여인’ 전도연의 출산후 복귀작, 파격적인 베드신과 노출, 과격 대사, 칸 영화제 진출작으로 끊임없는 화제의 중심이 되었던 영화 ‘하녀’로서는 기자시사회를 통해 감춰왔던 베일을 벗는 날, 뜻밖의 복병을 만난 셈이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