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비는 26일 오후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해명글 올렸다. 그는 "지금 기획사가 없어 기사로 답변하진 못하지만 내가 한 말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에 글을 남긴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너무 과장된 표현들이 난무하고 있어 답답하다"며 "대본으로 맞았다는 말은 사실이다. 그리고 나는 여배우라는 말을 한 적 없다. 그 일로 인해 더욱 단단해지고 연기에 대한 열망이 더욱 깊어진 하나의 에피소드였다. 목적이 있거나 보복성 발언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또 "많은 드라마나 영화를 촬영하진 않았지만 그 중 방영되지 못한 작품도 있다. 그러니 더 이상의 추측은 답이 아닌 것 같다"고 강조했다.
강은비는 "이수경과는 전혀 관계없는 이야기"라며 "당시 이수경은 그 역할에 대해 조금 고민하는 시기였고 나는 같은 기획사였기에 대타로 들어갔다. 4회 분량에 대본리딩을 했는데 이수경이 다시 역을 맡겠다고 해서 당연히 물러났다"고 전했다.
그는 "내가 알기론 연예계에서는 이런일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고 다른 연기자들도 하려다 말았던 드라마나 영화들에 대해 실명 공개를 하는 모습을 보고 편하게 얘기한 것"이라며 "그 드라마를 못 찍어서 화가나거나 속상했던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원래 내 자리가 아니었는데 왜 탐을 내겠나. 이 일이 다시 불거져서 이수경에게 피해가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더불어 "방송 중 재밌는 에피소드를 말하다 내 경험을 이야기 했는데 '마녀사냥이다' '보복이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보고 내가 아직 부족하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힘 없고 작은 사람이다. 그러니 제발…"이라며 "날 너무 나약하게 만든 내 자신에게 화가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글로 시끄러워질 수도 있지만 오해가 없길 바라는 마음에 글을 남긴다"며 "나는 안티가 많고 내가 한 말이기 때문에 욕먹는건 괜찮다. 그 힘든 마음 내가 너무나도 잘 알기 때문에 다른 분들에게는 어떠한 질타도 하지 말아달라. 발언을 잘못한 내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정말 지금 너무 창피하고 답답하고 힘들다"고 토로했다.
강은비는 최근 KBS 2TV '스타골든벨'에 출연해 "지금은 톱스타가 된 후배에게 대본으로 머리를 맞았다", "SBS 드라마 '하늘이시여'의 이수경 역할은 원래 내 역할이었다. 대본 리딩까지 마쳤지만 이수경이 다시 출연하겠다고 해서 하차했다"는 등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바 있다.
(사진출처=강은비 미니홈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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